산호세 다운타운의 경기 발전을 위해 산호세 공항 근처와 다운타운의 건축고도제한 완화 표결이 연기됐다. 일부에서 완화 반대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다<본보 1월 29일자 보도 참조>
채피 존스 부시장은 “너무 복잡한 사안이라 금방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면서 “이번 결정이 산호세의 향후 100년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논의돼야 할 일들이 많다고 밝혔다. 샘 리카르도 시장은 표결 연기에 동의했지만 결정이 자꾸 늦어지는 것에 불만을 표시했다. 표결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언제까지나 결정을 미루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연방항공청(FAA)은 이미 비행기가 이착륙 할 때 필요한 공간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 가이드라인에는 긴급 상황, 예를 들어 비행기 엔진에 새가 빨려 들어가 엔진이 멈췄을 경우 등도 포함돼 있다. 미네타 산호세 국제공항(SJC)은 다운타운에서 불과 4마일 거리라 거리의 사람들은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비행기창의 승객까지 볼 수 있을 정도이다.
2007년 산호세시는 건축고도제한 완화 의견을 제시했는데 당시는 항공사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후 다시 논의가 제기돼 항공사들은 물론 항공 관계자들과도 의견 조율이 이루어져 건물을 높여도 항공기 운항에 안전하다는 의견이 제시된 상태이다.
원래 26일 시의회에서 표결 예정이었지만 다시 반대 의견이 나오면서 표결이 연기됐다. 시 경제개발국은 고도제한을 완화하면 연간 수백만 달러의 세금이 더 들어온다며 고도제한 완화를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시공항위원회의 의견은 다르다. 주위에 높은 빌딩이 들어서면 비행기들이 더 적은 연료와 수하물을 실어야 하기 때문에 SJC를 이용하는 유럽, 동부, 혹은 아시아 항공사를 유치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건축고도제한 완화로 득을 보는 측은 개발업자뿐이라고 댄 코놀리 시항공위원회 위원장은 말했다. 하나의 절충안은 디리돈역 근처만 건축고도제한을 완화하고 다운타운은 그대로 두는 것이다. 그러면 구글의 디리돈역 인근 오피스 캠퍼스 건설은 아무 지장이 없게 된다. 오랜 항공기 기장 경험을 갖고 있는 시공항위원회 위원인 레이몬드 그린리는 옛날에 비해 현재의 이착륙 기술이 특별히 발전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공항 주위에 높은 빌딩이 있으면 조종사들의 시야가 방해를 받기 때문에 위험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나 리카르도 시장은 이 사항은 이미 항공사, 연방항공청, 시항공위원회가 의논을 해 안전하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건축고도제한 완화를 주장했다. 그는 만일 안전하지 않으면 어느 항공사도 SJC에 이착륙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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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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