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피령·산사태·홍수·2,000여채 침수
▶ 집안 갇힌 아이 구조하려다 1명 사망

강우전선 ‘대기의강’이 노스베이지역을 강타하면서 러시안리버의 강물이 불어나 소노마카운티 도시 전역이 침수되고 이에 따른 피해가 잇따랐다. 사진속 포레스트필 러시안리버 홍수사태로 27일 사람들이 보트를 타고 침수된 RV차량 주위에 모여있다.
캘리포니아를 덮친 강우전선이 3일간 노스베이 지역에 물폭탄을 퍼부으면서 곳곳에 홍수가 잇따랐다.
최대 피해지역은 소노마카운티로 이곳을 가로지르는 러시안리버의 수위가 25년만에 46피트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카운티 20여개 지역에서 2,000여채 주택과 상가 건물이 침수되고 주민 3,600여명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또 27일 밤 기준 홍수로 정전사태를 겪고 있던 5,000여명 중 4,400여명이 소노마카운티 주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노마카운티 경찰은 “건빌은 현재 외부와 고립된 섬과 다름없다”면서 “이 마을로 통하는 모든 도로가 차단됐다”고 말했다. 차량이 불어난 물속에 잠긴 탓에 이 마을에서는 남아있던 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탈출하고 있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한 남성이 27일 집에 갇힌 자신의 아이 셋을 구조하러 가는 길에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당시 물이 5피트까지 차오른 상태였으며 이를 목격한 3명이 남성을 구조하려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국은 보트와 헬리콥터를 동원해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에 구조작업을 펼쳤다. 아트갤러리와 레스토랑, 상점 등이 들어선 세바스토폴의 더 발로우 쇼핑센터는 22만 평방피트의 건물 전체가 침수되어 비즈니스 대부분이 문을 닫는 등 피해를 입었다.
소노마카운티 측은 지난 2005~06년 러시안리버 수위가 41피트를 초과하면서 발생한 홍수피해액이 4억달러에 달했다며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액도 비슷할 거라고 예측했다. 카운티 의회는 홍수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게빈 뉴섬 주지사에게 피해지역을 위한 원조물품 제공 등 지원을 요청했다.
소노마 카운티는 2017년 나파·소노마 산불로 인명 피해가 컸던 지역이다.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북가주 지역에 이른바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으로 불리는 기상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NOAA는 “대기의 강은 좁은 지역에 걸쳐 흡사 하늘에 강이 흐르는 것과 같이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국지적인 폭우로 홍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번 주말에도 비는 계속 될 것으로 예보됐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1일(금) 구름낀 날씨가 나타나겠으며 곳곳에 가벼운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다음날인 2일(토) 아침 한 차례 비가 더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며 대부분 페닌슐라와 사우스베이 지역에 집중되겠다. 이는 3일(일)까지 이어지며 다음날에는 비가 걷히고 다소 건조한 날씨가 보여지겠다.
주말 베이지역의 최고기온은 해안지역에서 57~59, 내륙지역에서 57~60도, 사우스베이지역에서 59~62도의 기온분포를 보이겠다. 최저기온은 해안지역에서 45~50도, 내륙지역에서 42~49도, 사우스베이지역에서 45~52도로 기상대는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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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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