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묵 회장, 포토맥 포럼 특강… “민족 자긍심 앞세워 무리한 주장 말아야”

이영묵 회장이 14일 열린 월례강좌에서 강연하고 있다.
“역사는 맹목적 이해가 아닌, 팩트에 기반한 냉정한 과학의 눈으로 봐야 한다. 잘한 것은 잘한 대로, 못한 것은 못한 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미래를 향한 거울로 삼을 때 역사는 발전한다.”
이영묵 포토맥 포럼 회장은 14일 포럼 강좌에서 ‘역사는 애국이 아니라 과학의 눈으로 봐야 한다’ 주제의 강연에서 “삼국시대 이전의 역사는 학설들이지 정설이 아니다”라며 그 근거로 나중에 생겨난 글자가 과거의 역사를 제대로 복원해 표현할 수 있는가, 중앙집권제의 국가 생성,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국가의 개념, 숫자에 대한 진위 여부 등 4가지를 들었다.
이 회장은 “오늘날 국가라는 개념의 출발점인 삼국시대에 역사의 주인공은 백제였다. 서기 3C경 백제에서 밭 벼농사에서 물 벼농사로의 전환이 획기적 이었다. 백제는 한반도 문화의 중심이었으며 일본에 한자와 불교, 문화를 전해 줄 정도였다”고 부연했다.
고대 상고사에 대한 ‘식민사관’과 ‘동북공정’ 등에 대해 두 개의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사학계(강단사학, 재야사학)의 논쟁 등을 흥미롭게 풀어 나간 후 “과학이어야 할 역사를 애국이라는 프리즘으로 역사관을 두 개의 선명히 분열시켰다. 애국도 좋지만 우리 역사를 과장하고 미화시킨 것은 탈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상고사는 일부 학자들이 팩트로 보지 않고 너무 애국에 집착하다 보니 ‘식민사관’과 ‘동북공정’ 이란 단어에 갇혀있었다”며 “신채호, 박은식 같은 애국 한학자들이 조선상고사를 서술하면서 과장된 역사 해석으로 과학의 역사가 아닌 애국의 역사로 왜곡됐다”고 지적했다.
드넓은 만주 지역 지배 역사에 대해 설명한 후에는 “민족 자긍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리한 주장, 어불성설의 주장으로 남의 조롱거리가 돼서는 안된다. 정확한 역사를 알고, 교훈을 찾아 자랑스런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내달 강좌는 3월14일(목) 11시 설악가든에서 김영봉 목사(전 신학대학 교수)가 ‘기독교적 시각으로 본 한국 근현대사’를 타이틀로 ‘나의 역사관’ 시리즈 네 번째 강좌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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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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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팩트를 기본으로 역사를 바로보자는데 왠개가 풀을뜯어?? 가서너나 풀뜯어 먹으세요.. ㅉㅉㅉ
개가 풀뜯어 먹는 소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