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대비 평균 12% 인상, 온라인 구입가는 15%까지

빅베어 레이크에 위치한 스노우 서밋 스키 리조트에서 스키를 즐기는 방문객들. [AP]
한달여 가까이 폭우와 추운 겨울 날씨가 지속되면서 LA 인근 스키장의 적설량이 늘어나자 한인을 비롯한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은 표정관리가 어렵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 스키장 입장료가 대폭 인상돼 적설량만큼 인상됐다는 볼멘 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북미 스키장 이용권 판매 웹사이트 ‘리프토피아’(Liftopia)에 따르면 올해 스키장 리프트 이용료는 지난해보다 평균 12%나 인상됐고, 온라인 구입 가격은 평균 15%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인상률은 평년 인상률을 상회하는 수치라는 게 리프토피아의 지적이다.
스노우 밸리 리조트의 경우 리프트 이용료는 지난해에 비해 4달러 인상된 79달러다. 빅베어 마운틴과 스노우 서밋 스키장의 리프트 이용료는 온라인 구매 기준으로 최소 49달러에서 최고 115달러까지의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루 이용료가 최고 109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6달러나 인상된 셈이다. 스키장 시설 이용료 급등과 관련해 스키장을 운영하는 업체들은 나름대로 근거와 이유를 갖고 있다. 그중 가장 큰 인상 요인은 스키장 운영 비용 상승에 따른 원가 인상이라는 게 업계 주장이다.스노우 밸리 마운틴은 지난 시즌 고속 리프트를 설치하면서 600만달러를 투자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스키장 합병 현상이 지속되는 것도 인상에 한몫하고 있다. 일례로 ‘알테라 마운틴 컴퍼니’는 미국과 캐나다에 모두 14곳의 스키 리조트를 소유하고 있는 ‘메가 업체’로 빅 베어 마운틴과 스노우 서밋 리조트, 맴모스 마운틴 등이 모두 알테라 마운틴 컴퍼니 소유 스키장들이다. 알테라 마운틴 컴퍼니는 막강한 스키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스키장 이용료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올 시즌 스키장의 성공 여부는 프레지던트 데이까지 이어지는 적설량에 달려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지난 시즌 스키장 방문객이 600만명에 그쳐 14%나 줄어들어 쓴 맛을 본 스키장 업계에게는 올해 유난히 많은 적설량을 기록한 눈이 ‘100만달러짜리 광고판 효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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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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