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로 레스터시티에 3-1 승리 앞장
▶ 3경기 연속골로 시즌 15호골…토트넘 정규리그 4연승

손흥민이 쐐기골을 터뜨린 뒤 해리 윙크스(왼쪽), 카일 워커-피터스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
손흥민(26·토트넘)이 오심으로 페널티킥을 놓치고 옐로카드까지 받은 이중의 억울함을 화끈한 폭풍 질주 골로 씻어냈다. 경기 막판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쐐기 골을 쏘아 올리며 3경기 연속골 행진으로 토트넘의 정규리그 4연승에 앞장섰다.
10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레스터시티와의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홈경기에서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며 팀이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승부에 셔터를 내리는 마무리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무사 시소코가 자기 페널티박스 안에서 전방으로 걷어낸 볼을 자기 진영부터 단독 질주로 치고 들어간 뒤 깔끔한 왼발 피니시로 ‘승리 확정 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15호, 정규리그에선 11호 골이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뒤 벌어진 3경기에서 모두 경기 막판 드라마틱한 골을 터뜨리며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가 빠진 토트넘에서 에이스 역할을 확실하게 해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35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2-1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고 2일 뉴캐슬전에선 후반 38분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으며 이날은 2-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추가시간 통렬한 쐐기 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승점 60(20승6패)을 기록한 토트넘은 이날 첼시를 6-0으로 대파한 선두 맨체시터 시티와 2위 리버풀(이상 승점 65)에 승점 5점차로 뒤진 3위를 유지하며 리그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페르난도 요렌테와 투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15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에게 걸려 넘어졌다가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경고를 받았다. TV 느린 화면상 명백한 반칙이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어야 했으나 주심 마이클 올리버는 손흥민이 다이빙을 했다고 주장한 맥과이어의 연기에 넘어가 손흥민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어 18분엔 페널티박스 왼쪽 공간으로 침투하는 대니 로즈에 절묘한 패스를 연결, 완벽한 단독찬스를 만들어 줬으나 로즈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는 바람에 어시스트를 놓치는 등 이날 손흥민에겐 운이 따르지 않는 듯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전반 33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짧은 코너킥을 받은 크리스천 에릭센의 크로스를 다빈슨 산체스가 몸을 날리며 헤딩슛을 연결, 리드를 잡았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 온 산체스는 66번째 경기 만에 토트넘 첫 골을 신고했다.
이후 1골차 리드를 지키던 토트넘은 후반 13분 레스터에 페널티킥을 내줘 동점골을 내줄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 때 교체 투입된 후 바로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제이미 바디의 킥을 토트넘 골키퍼 우고 로리스가 막아내면서 큰 위기를 넘겼다.
한숨을 돌린 토트넘은 후반 18분 추가골을 뽑아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요렌테가 뒤쪽으로 내준 패스를 에릭센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발로 때려 레스터 골문 왼쪽을 꿰뚫었다. 하지만 레스터는 후반 31분 리카르도 페레이라의 크로스를 바디가 골문 앞에서 밀어 넣어 한 골 차로 따라왔고 이후 계속해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며 토트넘 팬들을 조마조마하게 만들고 긴장시켰다.
하지만 피를 말리던 상황이 이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토트넘 팬들이 다시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해준 해결사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레스터가 동점골을 위해 수비라인을 한껏 끌어 올려 총 공격에 나선 상황에서 손흥민은 시소코가 상대 크로스를 걷어낸 볼을 자기 진영에서 잡아 폭풍 드리블로 약 60야드를 질주한 끝에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네트를 흔들었다.
손흥민은 이로써 레스터와의 통산 9경기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이어갔고 특히 레스터 원정이 아닌 홈에서도 처음으로 골맛을 보며 완벽한 천적관계를 구축했다. 손흥민은 오는 13일 또 다른 천적 관계인 독일 분데스리가 선두 도르트문트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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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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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부상 당하지 말고 잘 뛰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