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 어드벤처스’ 발레단 LA뮤직센터 공연
▶ 프로코피예프 독특한 음악과 어우러져
프로코피예프 음악으로 안무가 매튜 본이 연출한 모던 발레 ‘신데렐라’가 LA뮤직센터 아만손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다. <사진 Johan Persson 제공>
프로코피예프 음악으로 탄생한 ‘신데렐라’(Cinderella)가 LA뮤직센터에서 공연되고 있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빨간 구두’ ‘가위손’ 등에 이은 천재 안무가 매튜 본의 역작이다.
대표적인 현대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신데렐라 모음곡’ 왈츠는 독특한 선율의 다소 음울한 느낌을 주는 곡인데 중간중간 튀어나오는 불협화음이 뭔가에 쫓기는 듯한 긴장감을 준다. 이런 음악을 그 누구보다 멋지게 소화한 이번 공연은 매튜 본이 이끄는 ‘뉴 어드벤처스’ 최고 기량의 무용수들이 함께 출연한다.
프로코피에프가 신데렐라를 작곡한 시기는 1940년대 2차 대전 기간으로 프로코피에프의 음악으로 창작된 발레는 다양한 버전이 있다. 센터 디어터 그룹이 선보이는 매튜 분의 ‘신데렐라’는 샤를 페로의 동화를 기초로 1940년대 영화인 ‘애수’(Waterloo Bridge)와 ‘천국으로 가는 계단’(A matter of life and death)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이다. 매튜 본의 다른 작품들이 그렇듯 ‘신데렐라’ 역시 원작동화와는 완전히 다른 해석이다. 1940년대 2차 대전 런던을 배경으로 신데렐라와 영국군 RAF파일럿의 사랑이 음악과 춤으로 펼쳐진다. 영국 대공습으로 헤어지게 된 두 사람의 재회까지 애절한 그리움이 화려한 세트와 눈부신 의상, 매튜 본 특유의 황홀한 비주얼로 연출되어 프로코피에프의 음악과 어우러진다.
신데렐라로 등장하는 무용수는 코델리아 브레이스웨이트와 애슐리 쇼 더블캐스팅이다. 영웅적 파일럿 ‘해리’역은 앤드류 모나간과 에드윈 레이가, 신데렐라의 대부는 패리스 피츠패트릭과 리암 모워가 열연한다.
매튜 본의 ‘잠자는 숲 속의 미녀’에 열광적인 환호를 보낸 관객이라면 절대로 놓쳐서는 이 시대 새로운 발레다.
‘신데렐라’ 공연은 오는 3월10일까지 LA뮤직센터 아만손 극장(135 N. Grand Ave.)에서 열린다. 공연 시간은 2시간30분(2회 인터미션). 티켓 30~175달러. 문의 (213)972-4400 www.CenterTheatreGrou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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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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