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인조 강도·권총 강도 등 1월에만 18건 발생
▶ 경찰국, 한인업소 등 소매업체에 주의 당부

지난달 24일 서브웨이에서 강도가 직원을 총기로 위협하며 돈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DC 경찰국>
연초부터 한인 업소들이 많은 워싱턴DC 중심가에서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한 무장 강도가 폭증하면서 치안에 비상이 걸렸다.
급기야는 범인들이 그룹지어 업소 직원뿐만 아니라 매장에 있던 손님들까지 위협해 금품을 털어가는 등 대담성을 보이자 DC 경찰은 범행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을 배포하며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12일 사우스 이스트 인근 호프 로드 선상의 식품점에는 3인조 떼강도가 권총을 들고 매장에 난입, 직원과 손님 3명을 위협하고 지갑과 현금 등을 강탈해갔다.
또 노스웨스트 커네티컷 애비뉴에 위치한 서브웨이 레스토랑도 지난달 20일과 24일 두 차례나 권총 강도가 업소 문닫는 시간에 침입해 300달러를 강탈해 갔다.
29일에는 노스-이스트 61번가 리커-그로서리에서도 무장 강도가 직원을 위협해 현금과 고급주류 등을 가지고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들은 범행 장소 인근을 배회하다 인적이 드문 시간을 이용해 강도를 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특히 메트로 역 인근 업소들의 피해가 크다며 안전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올해들어서만 벌써 18건에 달하는 총기 살인사건(전년대비 55% 증가)들이 발생하면서 치안 확보에 역부족이라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달 29일 열린 DC 시 의회 회의에서는 ‘치안 시국‘이란 표현으로 시장과 경찰국장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트레용 화이트 시의원은 “현재 치솟는 범죄를 두고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두려움과 공포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시장은 무슨 대안이 있는가”라며 질책하기도 했다.
뮤리엘 바우저 시장과 피터 뉴스햄 워싱턴 메트로 폴리탄 경찰국장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초부터 총기 사건으로 많은 생명과 재산을 잃었다”며 “경찰은 도박과 마약, 매춘 등이 총기범죄 발생의 주요원인으로 범인 검거와 증거확보, 재발 방지를 위해 DC 전체가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공식 홈페이지(mpdc.dc.gov)와 전화(911, 202-272-9099)를 통해 사건발생 및 목격자들의 제보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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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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