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길거리의 마약중독자 수가 시내 공립학교 고등학생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내에서 마약주사를 사용하는 이들은 2만4,500명 가량으로 시 보건국에서 집계하고 있으며 이는 SF시 통합교육구 소속 15개 고등학교 소속 학생 수인 1만6,000명보다 훨씬 많다고 SF크로니클이 보도했다.
또 마지막으로 조사가 이뤄진 2012년에 비해서도 2천 명 가량 마약 사용인구가 늘었다.
문제가 가장 심각하게 드러나는 곳은 텐더로인 지역으로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600명 이상이 마약 거래로 체포됐으며 올해 들어 첫 20일간 27명이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시빅센터 바트역 안팎에서 공공연히 행해진 마약 사용도 큰 문제가 되며 지난해 경찰에서 주변 순찰 인력 및 단속을 대폭 늘렸다. 이에 따라 바트역 주변에서는 문제가 해소됐으나 텐더로인 지역에서는 아직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마약 문제는 치안문제일 뿐 아니라 지난해 193명이 과다투여로 사망하며 시 보건국에서는 공중보건의 위기로 이를 인식하고 있다. 보건국 대변인은 “사람들이 마약에 손을 대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며 “생명을 구하고 치료 문턱을 낮추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서는 주사를 통한 질병 전염을 줄이고자 주사 바늘을 무료로 배급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바늘 580만개가 배급돼 전년 대비 50만개가 증가했으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길거리에 널린 주사바늘 수거를 위해 예산 180만달러를 추가로 배정해 수거되는 바늘 숫자도 전년 대비 50만개 가량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바늘 200만개 가량이 수거되지 못하고 있으며 시에 접수된 관련 신고전화 역시 3분의1 가량 늘었다.
보건국에서는 한편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에 즉시 효력을 보이는 날록손을 길거리 파견 인력과 시내 주요 거점에 배급하는 등 노력을 통해 최근 4년간 오피오이드 과다복용 사망률 증가가 멈추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오피오이드 과다로 사망한 이들은 112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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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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