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크기업 밀집지역서 지난해 강력범죄 증가
▶ 직원 57% ‘길거리 위험’ 경험*수업신청 늘어
샌프란시스코에서 직원들에게 호신술 수업을 제공하는 테크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SF크로니클이 보도했다.
세일즈포스, 우버, 리프트, 에어비엔비, 옐프, 드랍박스 등 세계 유수의 테크기업들의 본사가 자리하고 있는 SF시 소마(SoMa) 지역은 길거리에서 범죄가 자주 발생하기로 악명이 높다. 이에 상당수 테크기업 근로자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달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가 SF에서 철수 결정을 내린 데에는 위험한 주변 환경이 일부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SF 시내에서는 지난 10년간 강력범죄 발생이 감소 추세에 있으나 대다수 테크 기업들이 위치한 소마 지역과 파이낸셜디스트릭 등지에서는 지난해 강력범죄가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로니클에서 이번 달 익명 사내 대화 앱 ‘블라인드’를 통해 412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57%가 시내 길거리가 위험하다 느낀다고 답했다. 또 ‘길거리에서 공격당한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한 이들 가운데에서는 3분의1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 가운데 에어비앤비에 근무하는 이들 중 3분의2는 직접 공격당한 경험이 있거나 동료가 공격당하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에서는 2017년 이래로 매월 2차례 호신술 강좌를 실시하고 있는데 매 수업에 평균 10명 가량이 참여하고 있다.
근로자들은 호신술 수업에서 유사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대처 방식과 기술을 배운다. 구글에 근무하는 한 여성은 호신술 수업에 참여한 후 “거리에서뿐만 아니라 직장 안에서도 훨씬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구글은 마운틴뷰 본사에 이어 SF지사에서도 올 봄께 호신술 강좌를 제공할 예정이다.
1985년부터 호신술 강좌를 제공해온 오클랜드 소재 한 비영리단체 대표이사는 최근 몇년 새 구글, 핀터레스트 등 여러 기업들에서 강의 요청이 늘고 있으며 수업을 신청하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길거리에서 공격당하는 등 불쾌한 경험을 한 이들이라고 밝혔다. 또 길거리에서 상황이 발생할 시 가능하면 직접 대응하지 않고 몸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상황 자체를 예방하는 방법을 또한 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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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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