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뎀교회 사고수습대책위, 환송예배후 기자회견

로뎀교회 사고수습대책위원회가 정양 환송예배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강호석(왼쪽에서 네번째) 위원장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로뎀교회가 에스더 정양 장례위원회를 사고수습대책위원회(위원장 강호석/이하 대책위)로 전환하고 27일 환송예배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호석 위원장은 “사고후 시카고지역은 물론 전세계에서 사랑과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한 우리를 질타해주신 분들께도 겸허히 머리 숙여 그 질타를 받아들이고 교회의 밑거름으로 삼아 결국에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이루어지는 교회로 거듭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책위가 밝힌 정양 사고의 시간대별 정황은 ▲1시40분경: 두 아이가 눈더미에서 노는 것을 목격 ▲2시35분경: 정양의 어머니가 귀가하기 위해 오빠에게 에스더를 데려오라고 해서 오빠가 사고현장으로 감 ▲2시35분경 이후: 오빠가 쌓여있는 눈을 헤쳤고, 정양의 손과 소피아 신양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함 ▲2시40분경: 교회로 들어가는 모 집사에게 도움을 요청함. 그가 정양을 꺼내려고 했으나 어려워서 눈을 더 헤쳐 신양을 먼저 구출 ▲2시40분이후: 신양을 교회로 옮겼고, 이후 정양을 눈에서 꺼내 모 장로가 인공호흡을 시도함. 정 목사가 소방서로 달려가 구조요청, 911 신고, 구급차 도착, 응급조치 ▲3시15분경: 인근 병원으로 후송 등이다.
이날 “신양이 구출직후 의식이 있었는지?”, “쌓여있던 눈은 어디서 치운 눈인지?”, “교회 보험 및 클레임 상황”, “앞으로의 계획” 등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강호석 위원장은 “소피아는 구출 당시 눈도 뜨고 숨도 쉬었다”, “쌓인 눈은 교회가 아닌 옆 건물에서 제설한 것”, “보험사에 사고는 알렸지만 정식 클레임은 아직 하지 않았다”, “앞으로 뚜렷한 계획은 아직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21일 로뎀교회에서 언론들과 인터뷰를 한 김재환 집사가 당시 증언한 부분이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고 밝히고 사과했다. 자신이 정양과 함께 눈더미에 깔린 신양의 외할아버지라고 밝힌 김 집사는 “아내에게 사고 소식을 전해듣고 병원에 가기전에 교회에 들렀다. 얼떨결에 인터뷰를 하게 됐고 확실치 않은데도 전해들은 이야기를 잘못 전달했다. 특히 소피아가 가슴까지 눈에 파묻힌 채 살려달라고 외쳤다는 것은 내 추측이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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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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