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손실만 16억 달러… 연방공무원 철밥통 명성도 깨져
연방정부의 셧다운 35일 기록행진에 워싱턴 일대가 16억 달러 이상의 경제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 포스트는 26일 이번 사태로 막대한 경제손실 외 트럼프 행정부와 하원의 기 싸움이 여전히 셧다운 재발의 불씨로 남게 되면서 연방정부는 ‘철밥통’ 대신 지속적인 ‘고용 불건정성’이란 불명예를 함께 안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경제학자인 스테판 풀러(조지메이슨대 교수)는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인한 워싱턴 일원 경제손실이 “미국 정부예산과 비교해 작은 액수이지만 여파는 향후 현실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풀러 교수는 워싱턴 일원에 한 달 이상 급여를 받지 못한 채 근무한 연방공무원들이 14만 5,000여명, 컨트렉터들도 11만2,500여명으로 추산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풀러 교수 외 경제전문가들과 기업인들의 분석을 인용, 25만 명의 정규직 공무원들과 컨트렉터들이 급여 미지급이란 ‘공포’를 겪으면서 연방정부가 조직의 ‘신뢰하락’이란 근간이 흔들렸다고 지적했다.
포스트는 이러한 ‘공포확산’이 결국 공무원들을 정치와 정권교체 마다 반복되는 조직 리스크에서 탈피해, 비교적 안정성 높은 민간 기업으로 이직행렬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로 거래처인 연방농무부 도서관이 셧다운 되면서 매출손실을 입은 헤젤란 컨설팅의 에밀리 뉴란 대표는 “(거래처에 대한) 신뢰와 희망이 사라졌다. 이미 공무원들은 연방정부를 떠나 다른 일자리를 찾기 시작했고, 이들의 빈자리를 채울 채용 수순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직을 원하는 공무원들이 불확실성을 원하지 않는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번 연방정부 사태로 워싱턴 요식산업 매출이 평균보다 20-60% 하락하는 등, 지역 성장률이 2.7-2.8%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25일 한시적으로 내달 15일까지 3주간 셧다운 사태를 풀고 정부를 재가동하기로 하고, 이 기간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시한부 정부 정상화’에 전격 합의합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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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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