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영 육아칼럼니스트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뿌린 대로 거둔다.” 이것이 육아다. 말 그대로 아이는 부모를 그대로 반영한다.
육아는 가르침의 반복이다. 무턱대고 짜증을 내는 아이에게는 짜증이라는 방법 대신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표현해낼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는 짜증 아니면 자기의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아이로 크기 때문이다. 가르치지 않으면 아이가 뭔가를 자동적으로 훌륭하게 해낼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육아라는 것이 힘이 부치는 상황의 연속이다 보니, 손 안 대고 코 풀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욕구가 생겨나게 된다. 이왕이면 아이가 순한 기질로 태어나서 뭐든지 스스로 알아서 착하게 자랐으면 하고 말이다. 그런데 아이는 하나서부터 열까지 가르쳐줘야하는 존재다. 한 번 가르쳤다고 아이에게 완벽하게 저장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일지십(聞一知十,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안다)은커녕 수백 번 되풀이해도 또 가르쳐야 할 때가 많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이 주어진 교육과정을 잘 소화해내고 더 나아가 그것을 확대 적응해나가는 것인데 아이들에게 그러고자하는 의지가 없으면 성취 또한 힘들다. 그런데 내면의 힘이 있는 아이들이 공부에 대한 저력 또한 탄탄하다.
예전부터 엉덩이 무거운 아이가 성적이 좋다는 말이 있다.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할 수 있다면 그만큼 실력도 향상되고 성적도 오른다. 인내와 노력은 이를 가능하게 만든다. 괄목상대할만한 성과를 내는 아이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내면의 저력이 있다는 것이다.
내면의 힘을 기르는 교육은 아이의 성장과정 내내 이루어져야 한다. 세상에 나아가 접하게 되는 난관들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힘이 거기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순간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뚝심 있는 아이로 성장해나가다 보면 생활 곳곳에 지혜가 스며들고 인생에 있어 크고 작은 굴곡들은 본인 스스로 잘 극복해나가는 사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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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영 육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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