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 사회 교회개척 소명 받았습니다”
▶ “예배 중심· 듣는 목회”

트리니티 한인장로교회를 개척한 민기욱 목사
민기욱 목사가 알바니에 트리니티 한인 장로교회를 개척하여 지난해 11월 부터 목회를 해오고 있다. 버클리의 연합신학대학원 GTU) 박사과정에 있으면서 교회를 시작한 민기욱 목사를 만나 교회 개척 배경과 비전을 들어봤다.
교회를 어떻게 개척하게 됐나요 ?
2006년부터 2014년까지 7년 7개월의 담임목회(라모린다 영성교회)를 잠시 중단하면서 학위논문에 집중하려고 했다. 그러나 다시 우여곡절 끝에 부교역자로 다시 목회일선에 서기도 했고, 목회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책과 씨름하는 중에도 자꾸 일어남을 발견하게 됐다. 목회에 대한 소명을 하나님께 3-4년 동안 계속 기도하며 물었고, 결국 이민 사회 속에서 교회 개척의 소명을 주셨음을 깨닫게 됐다.
어떤 교회를 꿈 꾸는지요. 목회 비전은 ?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에서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교회, 추억과 미래를 함께 담을 수 있는 교회, 고난과 아픔,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교회를 꿈꾸고 있다.
단순히 전통예배와 열린예배의 혼합내지는 나열이 아니라, 2000년 기독교 역사와 성령 하나님이 관통하고 임재하는, 즉 과거와 현재가 혼재하며, 추억과 미래를 온 성도가 함께 꿈꾸며 그 가운데 임마누엘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로 인하여 고난과 슬픔, 그리고 아픔이 치유되는 예배가 중심이 되는 그런 교회를 꿈꾸고 있다.
어떤 목회 계획을 갖고 계시는지요?
이제 작은 씨앗과도 같은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조금씩 성장해 가다보면 어느 순간, 즉 하나님의 때에 색깔과 형태를 갖게 될 것이다. 목회자인 저와 제 아내가 음악을 좋아하니 음악이 풍성한 교회가 되길 바라고, 신학자의 길에 서 있는 목사이니 철학적이고 인문학적인 색깔을 띤 아카데미 운동의 온실이 되는 교회가 되길 바라고있다. .
목사님의 목회 철학은 ?
목회철학을 말씀드릴 연륜이 못 된다. 다만 목회자란 무엇일까, 늘 고민하고 있다. 묵상과 기도, 그리고 공부를 통해 목회자란 “듣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물론, 목회자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며 전하는 “말하는” 사람의 길에 서 있다. 그러나, 먼저 말하기 전에 듣는 것을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전, 묵상과 기도를 통해 먼저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제대로 열심히 듣지 않으면 말할 수 없다. 굳이 제 목회철학를 이름지어 본다면 “듣는” 목회라 하겠다.
목사님이 공부하신 내용과 목회 경력은 ?
저는 학부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이후 장로교 계통의 한신대학교 신대원에서 목회학석사를 한후 도미하여 버클리의 연합신학대학원(GTU)에서 신학석사와 박사과정을 통해 “기독교 신앙과 자연과학”을 공부하였다. 현재 “삼위일체와 양자물리학, 그리고 상대성원리”를 주제로 박사논문을 쓰고 있다. 2014년에는 케난 오스본 프란시스칸 교수와 공동으로 “과학과 종교 –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후 50년”(Science and Religion: Fifty Years After Vatican II)라는 책을 출간한 바 있다. 목회자로서의 경력은 한국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여러 교회에서 전도사로 봉사했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라모린다 영성교회에서 담임 목회를 했다. 이후 학업으로 잠시 중단하다가 2017년 6월부터 1년여 동안 오클랜드 열린교회에서 부교역자로 봉사했다. 2018년 11월부터 “트리니티 한인장로교회”(KPCA, 해외한인장로교 소속)를 개척하여 목회를 해오고 있다.
교회당등 현재의 상황은 ?
한인 이민 교회의 현실 속에서 교회를 개척하는 일은 매우 도전적인 일이다. 교인들의 숫자도 적지만, 재정적으로 어려워 예배드릴 처소를 구하는 게 어렵다. 2018년 11월 교회개척을 목표로 예배 처소를 알아보던 차에 알바니에 위치한 체육관 관장님의 도움으로 예배를 드릴 장소를 구했다. 작년 11월부터 주일 오전 11시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교회 주소 : 813 San Pablo Ave. Albany, CA, 94706
전화: (510)606-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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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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