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 엑스 등 불법 성기능 강화제 판매로 소매업체들이 소송에 연루되는 사례가 속출<본보 1월 11일자 A1면 보도>하면서 워싱턴 한인 소매상들ㅣ 긴장하고 있다.
발단은 그로서리나 주유소 매점 등 소매 업체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정력 강화제인 ‘사무라이 엑스’ (사진) 때문. 최근 유사제품 제조사인 ‘아웃로우 레버러토리’사가 이를 판매한 업주들을 대상으로 합의금을 요구하는 편지를 발송하면서 시작됐다.
아웃로우 레버러토리사의 변호인은 사무라이 엑스에 원산지 포시 및 성분표기가 누락됐고, 이를 판매한 업주들은 연방법인 ‘랜함 액트’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업소 당 9,765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는 사무라이 엑스 외 트리플 그린(Triple green), 리노(Rhino) 제품도 문제 삼아 판매업체에 소송 위협을 가하고 있다.
당장 뉴욕의 40개 한인업소들이 이 편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라이 엑스는 성분표기 라벨에 실데나필(Sildenafil)이란 성분이 소비자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2014년 연방식품의약국(FDA)이 소비자들에게 구입 또는 사용금지를 권고한 제품이다.
사무라이 엑스 파문이 LA 등 전국으로 확대되자 워싱턴 일원 한인 업소들도 대책마련으로 고심하고 있다.
워싱턴한인식품주류협회는 사무라이 엑스 관련 일련의 사태를 회원들에 알리고 해당 3개 제품 판매에 주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다는 입장이다.
유홍규 회장은 “현재까지 워싱턴 일원 한인업체에서 문제가 되는 편지를 받았다는 신고는 접수받지 못했다”며 “그러나 이 제품이 워낙 널리 유통됐기 때문에 한인업소들이 소송관련 편지를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판매 주의를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이요섭 국제한인식품주류상총연합회장은 이번 사태가 근본적으로 잘못된 제품 유통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소매업체들은 제조사가 아닌 공급업체로부터 가게 물건을 납품받기 때문에 판매가 문제가 된다는 생각은 못할 뿐더러 각 상품들에 대한 정보 파악도 취약한 유통구조를 갖고 있다”며 “이러한 취약점을 이용해 경쟁 제조사들이 상대사의 인기 제품 판매를 줄이려는 일종의 전략적 행보를 보임으로써 피해는 고스란히 소매업체들에게 돌아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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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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