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는 승부차기로 우즈베크 따돌려, 개최국 UAE와 대결

사우디와의 16강전에서 일본의 도미야스 다케히로(맨 오른쪽 파랑색)가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 결승골을 뽑아내고 있다. [AP]
‘박항서 매직‘이 이번엔 일본을 겨냥한다.
통산 5번째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일본이 난적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21일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의 샤르자 스테디엄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터진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의 헤딩골을 끝까지 지켜 사우디를 1-0으로 따돌리고 이 대회에서 8회 연속 8강 무대에 올랐다.
일본은 오는 24일 8강전에서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과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기긴 했으나 일본으로서도 쉽지 않은 승부였다. 볼 점유율에서 7대3의 우위가 말해주듯 사우디는 중원 싸움에서 일본을 압도했다. 위협적인 찬스도 사우디가 많았다.
하지만 일본은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려내 골로 연결시킨 반면 사우디는 15개의 슈팅을 모두 무산시키는 등 골 결정력에서 일본이 사우디보다 위에 있었고 그 차이가 이날 승부를 갈랐다.
일본은 전반 20분 왼쪽 코너킥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도미야스가 헤딩슛으로 사우디의 골문을 열었다. 이날 일본의 첫 슈팅이자 전반 유일한 슈팅이었다. 1998년 11월5일생인 도미야스는 만 20세 77일로 일본 대표팀 역사상 최연소 아시안컵 득점 기록을 세웠다.
시종 경기를 주도하고도 전반을 뒤진 채 마친 사우디는 후반 들어 더욱 공세를 이어갔으나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사우디의 공격수 살렘 알 다우사리는 여러 번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고 일본은 점유율에서 23.7%-76.3%로 크게 밀리고도 사우디의 결정력 결핍 덕에 행운의 승리를 얻었다. 이날 사우디는 일본(5개)보다 3배 많은 15개의 슛을 기록했지만 골대를 향한 유효슈팅은 단 하나 뿐이었다.
전날 요르단과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로 승리, 8강에 가장 먼저 선착한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은 이날 이영진 코치와 함께 경기장을 찾아 일본-사우디 경기를 지켜봤다. 박항서 감독이 이번 대회 유일한 한국인 감독이라는 점에서(한국팀 감독은 포르투갈인인 파울루 벤투) 일본-베트남전은 ‘또 다른 한일전’으로 한국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끌 전망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지난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알 아인에서 열린 다른 16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호주는 우즈베키스탄과 연장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힘겹게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호주는 개최국 UAE와 오는 25일 8강전에서 맞붙는다. UAE는 이날 3번째 16강전에서 연장전에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뽑아 키르기스스탄을 3-2로 뿌리쳤다.
키르기스스탄은 1-2로 뒤져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으나 연장 전반 13분께 중국인 주심의 석연찮은 페널티킥 판정으로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고 분루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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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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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최고의 시나리오는 베트남이 일본을 이기고 한국이 우승, 베트남이 준우승...
와우! 베트남이 일본을 이긴다면? 짜릿하겠다. 베트남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