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밀라 해리스 연방상원의원이 21일 아침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 워싱턴에 있는 하워드 대학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AP]
자메이카와 인도 출신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여성 유색인종 연방 상원의원인 카말라 해리스(54·민주·캘리포니아)가 21일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기념일에 맞춰 2020년 미국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해리스 의원은 이날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나와 "미국 대통령에 출마하고자 한다. 난 매우 들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출연에 맞춰 올린 트위터에 "진실, 정의, 품위, 평등, 자유, 민주주의는 단순히 단어가 아니라 미국인이 품어야 할 가치"라면서 "그러나 이런 가치는 지금 매우 위태로운 순간에 처해 있다"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검사장을 거쳐 가주 검창총장 출신인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당할 만한 비위를 저질렀는지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도 로버트 뮬러 특검이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측의 공모를 계속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리스는 27일 고향인 오클랜드에서 유세를 시작한다.
공화당에서는 해리스를 민주당 잠룡 중 선두주자군에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콜린 리드 공화당 전략가는 폭스뉴스에 "쉰넷의 해리스는 민주당 내 70대 경쟁자들보다 20년이나 젊다. 또 경험이 적은 것처럼 보이지 않으면서도 인스타그램에서 대중들을 흥분시킨다. 게다가 이민자의 후손이라 인종과 젠더(성) 이슈에서도 다양성이라는 무기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내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해리스가 5번째다.
앞서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 키어스틴 질리브랜드(뉴욕) 상원의원, 털시 개버드(하와이) 하원의원, 줄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기념일에 맞춰 민주당 잠룡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해리스 의원이 아침방송 출마 선언에 이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워싱턴DC에서 내셔널 액션 네트워크 조찬에 참석했다.
코리 부커(뉴저지) 상원의원과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의사당 집회에 얼굴을 드러냈다. 카스트로 전 장관은 샌안토니오에서 열리는 마틴 루서 킹 주니어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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