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사고로 사망자 발생하고 강풍,정전,홍수주의보
▶ 강풍에 나무,트레일러 쓰러져...시에라에 폭설주의보

수요일인 16일 오후부터 이튿날까지 이번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폭풍전선이 베이 전 지역을 강타하면서 각지에서 피해가 이어졌다. 17일 오후 SF 4가에 위치한 쇼핑몰 메트리온 부근에서 가로수가 강한 비바람에 쓰러져 도로가 폐쇄되고 정리작업이 벌어졌다. [AP]
수요일인 16일 오후부터 이튿날까지 이번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폭풍전선이 베이 전 지역을 강타하면서 각지에서 피해가 이어졌다.
해상에서 발달한 두터운 습기층이 한랭전선과 충돌하며 각 지역에서 17일 오전까지 대부분 지역에 하루 새 1인치 이상의 강우가 쏟아졌다. 빅서 인근 고지대에서는 5.75인치의 비가 내려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엘도라도 카운티에서 빗길 교통사고로 일가족 3명이 사망한데 이어 (본보 17일자 A1면 보도) 16일 오후 3시께에는 나파카운티 121번 하이웨이에서 차량 충돌로 남성 1명이 숨졌다. 가주 고속도로순찰대(CHP)는 빗길 과속이 사고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노마카운티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져 17일 오전 8시15분까지 발효했으며 샌프란시스코 해안지역에서는 최대 25~35피트 높이의 파도가 예측됨에 따라 오전 9시까지 연안 침수주의보, 오후 5시까지 파고주의보가 발효됐다.

16일 저녁 리치몬드-산라파엘 브리지에서 주행 중인 트레일러가 강풍에 쓰러지는 사고로 다리 통행이 통제되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을 일으켰다. [사진 CHP]
곳곳에 불어닥친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후 11시까지 베이지역에서 기록된 최고 풍속은 마린카운티 루카스밸리 지역에서 기록된 시속 98마일이다. 이외에 소노마카운티에서 87마일, 로스가토스에서 76마일, 플레즌튼에서 68마일 등 강한 비를 동반한 돌풍이 베이지역을 휩쓸었다.
바람이 특히 강하게 불어닥친 마린카운티에서는 여러 건의 정전이 발생했으며 산라파엘과 라크스퍼 등을 잇는 지역에서는 4,600여명의 주민들이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16일 오클랜드에서는 오후 5시반께 나무가 쓰러지며 14번 애비뉴 부근의 노숙자 캠프를 덮쳐 노숙자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8시께에는 산라파엘 브리지에서 대형 트레일러가 강풍에 쓰러지는 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으며 스스로 사고 차량에서 빠져나왔다고 CHP는 밝혔다. 이 사고로 다리 동쪽 방향 2개 차선이 모두 폐쇄돼 갓길로 통행이 이뤄지며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베이지역에 폭풍전선이 지나면서 시에라 네바다 지역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 15일 밤 20인치가 넘는 눈이 내린 레이크 타호지역에서는 밤새 내린 눈으로 트럭키 공항 야외 비행기 계류장에 주차해 놓았던 비즈니스 제트기인 세스나 사이테이션 비행기의 몸체위에 눈이 쌓이면서 16일 비행기 앞부분이 눈의 무게로 주저앉은 뒤쪽 날개로 인해 위로 들려있다.[AP]
한편 베이지역에 많은 비를 뿌린 폭풍 전선은 시에라 네바다 산지로 이동하며 해발 6,500피트 이상 고지대에는 폭설로 최대 30인치 이상의 눈이 쌓였다.
국립기상청은 16일 고도 5,500피트에서 6,500피트 사이 산지에 겨울폭풍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7,000피트 이상 지역에는 폭설과 강풍으로 시계가 사라지는 ‘화이트아웃’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눈보라 주의보를 발령했다. 18일(오늘) 오전께나 하늘이 개이며 인근 지역에서 운전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이번 주말 베이지역에서는 비가 그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18일 노스베이 지역에는 약한 소나기가 오겠으나 그 외 지역에서는 비가 그치고 다음날인 19일까지는 비 소식이 없겠다. 20일 오후에는 약한 소나기가 내리겠으나 금방 그치겠으며 공휴일인 21일에는 화창한 날씨가 예보됐다.
베이지역에서 최고기온은 21일까지 해안지역 57~62도, 내륙지역에서 56~65도, 사우스베이 지역에서 59~64도로 예보됐다. 최저기온은 해안지역에서 44~53도, 내륙지역에서 39~52도,사우스베이 지역에서 43~51도로 나타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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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 김지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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