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오른쪽)가 16일 취임선서를 가진 후 유미 호건 여사와 함께 취임식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찬조연설을 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16일 4년간의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한인 유미 호건 여사를 부인으로 두고 있는 래리 호건 주지사는 이날 낮 애나폴리스 소재 주상원에서 주의회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식적으로 취임선서를 했다.
이어 주정부 청사 밖에서 열린 취임식 행사에 참석, 또 한 번 취임선서를 한 후 메릴랜드를 초당파적인 원칙아래 주민 모두가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호건 주지사는 취임사에서 “나의 사랑하는 아내 유미 호건과 가족들의 지지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없을 것”이라면서 감사를 표한 후 “우리는 공화당 방법이냐, 민주당 방법이냐를 따지지 않고 메릴랜드 주민을 위한 최선의 상식적인 정책으로 메릴랜드를 이끌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건 주지사는 이어 자신의 부친과 최근 작고한 조지 H.W. 부시 대통령과 존 맥케인 전 연방상원의원을 언급하며 훌륭한 정치인이 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호건 주지사가 주정부 청사 야외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내 부친은 워터게이트 스캔들이 발생했을 때 연방하원 법사위원으로 있었고 엄청난 정치적 압력에도 불구, 당파는 멀리하고 양심에 따라 국가를 위해 봉사했다”면서 “내 부친은 ‘당에 대한 충성이나 개인적인 친분은 뒤로 하고 법을 준수해야 하며 그 누구도 법위에 존재할 수 없다’고 나를 가르쳤다”고 말했다.
축하연설을 한 젭 부시 전 플로리자 주지사는 “워싱턴의 정치는 지금 잘 작동하지 않는데 비해 워싱턴에서 가까운 메릴랜드주의 정치는 대화로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잘 작동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호건 주지사는 진정으로 사람들을 생각하는 주지사로 이 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지사”라고 말했다.
한편 보이드 루더포드 부지사는 호건 주지사에 앞서 가진 취임식 연설에서 “호건 주지사가 나를 믿고 함께 해 주신 것에 감사한다”면서 “호건 주지사와 나는 함께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 도전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며 보다 나은 메릴랜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크 레겟 전 몽고메리 카운티 이그제큐티브는 축하연설에서 “호건 주지사가 지난해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면서 “그는 진정으로 지역 정부와 아픔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유미 호건 여사는 세 명의 딸과 사위, 그리고 손녀와 함께 취임식 단상에 앉아 남편의 주지사 취임을 지켜봤다.
이날 취임식에는 미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이 국가를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취임식 후에는 주정부 청사에서 리셉션이 열렸으며 주지사는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감사를 전했다.

래리 호건 주지사의 취임식에 참석한 김동기 총영사와 표세우 대사관 국방무관 및 한인단체 관계자들.
한편 1,000여명이 함께 한 이날 취임식에는 김동기 워싱턴 총영사 부부와 표세우 국방무관 부부, 몽고메리한인회의 알라나 리 회장, 김용하 이사장, 해롤드 변 버지니아한인공화당 이사장, 박충기 전 연방특허청 판사, 문미애 전 워싱턴한인부동산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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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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