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폭풍 지아, 무더기 정전·결항
▶ 눈덮인 도로서 수백 건 교통사고

주말 중서부 지역을 강타한 ‘눈폭풍’으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눈폭풍으로 미주리주와 캔자스주에서는 눈길 교통사고로 10여명이 사망했다. 13일 미주리주 캔사스 시티에서 온세상이 눈에 덮혀 하얀 가운데 한 주민이 썰매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AP]
주말인 12∼13일 폭설을 동반하며 미국 중서부를 강타했던 겨울 폭풍인 '지아(Gia)'가 동부로 이동하면서 미국 전역에 걸쳐 막대한 인명·재산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최소 10명이 숨진 가운데 수십만 가구가 정전되고 항공기 수백편이 결항 또는 지연되는 등 피해규모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서부에서 무려 1천500마일에 걸쳐 기다란 띠 모양을 이루고 있는 강력한 겨울폭풍인 지아는 주말을 거치면서 워싱턴DC와 볼티모어 등 미 동부지역으로 옮겨갔다.
폭풍의 이동과정에서 눈 덮인 고속도로에 수백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최소한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겨울폭풍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캔자스주와 미주리주라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캔자스 동부와 미주리 서부에는 곳에 따라 최대 2피트까지 눈이 쌓이는 등 몇 년 만에 가장 높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대도시 지역은 1피트 가까운 눈이 내리면서 한때 10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눈과 연관된 교통사고도 800건 이상 신고됐다. 캔자스주에서도 폭풍 관련 사고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도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10만 가구 이상이 단전됐다.
수도인 워싱턴DC에는 곳에 따라 11인치 가까운 눈이 내리는 등 올해 들어 첫 폭설 사태를 맞았다.
WSJ은 "일요일(13일) 기준으로 캔자스에서 노스캐롤라이나에 이르는 지역에서 25만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고, 세인트루이스에서 워싱턴DC에 이르는 일대의 공항에서는 수백 편의 항공기 결항과 연착에 대응하느라 애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인 '플라이트 어웨어'(FlightAware.com)에 따르면, 워싱턴DC 일대 공항인 로널드 레이건 공항과 덜레스 공항에는 53편이 지연되고 70편이 취소됐으며, 시카고의 오헤어 국제공항에는 35편이 지연되고 4편이 취소됐다.
국립기상청(NWS) 관계자는 이번 폭풍 피해가 극심한 것에 대해 폭풍에 유난히 습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이맘때 찾아오는 겨울 폭풍은 더 춥고 건조하기 마련인데 이번 폭풍은 습기를 잔뜩 머금으면서 많은 눈을 뿌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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