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 1,500달러에 렌트한 고양이집 화제
▶ 실리콘밸리 불평등 드러낸 단적인 사례
월 1,500달러에 렌트한 방에 사람보다 호사를 누리는 고양이들이 있어 화제다.
13일 머큐리뉴스 보도에 따르면 새 가정을 꾸려 새 아파트로 이사한 트로이 굿(43)씨는 지난 가을 대학에 진학한 딸(18)이 키우던 고양이 2마리를 기숙사로 데려갈 수 없는 상황에 처하자 고양이들을 위한 집을 렌트했다고 밝혔다.
고양이들에게 주방 없는 스튜디오(400스퀘어피트, 산호세 윌로우 글렌 지역)를 렌트해준 집주인 데이비드 칼리쉬는 “지난 여름 이사온 고양이들은 매우 조용해서 만족스럽다”면서 “유일한 문제는 그들이 냄새가 난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 소프트웨어 회사인 나이언(Nyansa)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는 칼리쉬는 매일 스튜디오로 가서 고양이에게 먹이를 준다면서 고양이 주인인 굿씨도 정기적으로 이곳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그는 “굿씨의 딸도 방학에는 이곳을 찾는다”면서 “맞춤형 가구디자이너인 굿씨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좋은 고양이 아파트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상황이 천문학적 수준의 임대료와 더불어 자녀처럼 애완동물을 키우는 거주자들, 애완동물 마사지클리닉 등의 편의시설 급증, 애완동물 친화적인 사무실 환경 조성 등이 가능한 실리콘밸리에서만 발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산타클라라카운티 홈리스 보호기관(Destination Home)의 제니퍼 러빙 CEO는 “이 이야기는 재미있지만 실리콘밸리의 엄청난 불평등을 실제로 드러낸 일”이라면서 “거리에는 집 없는 사람들이 수천명 넘쳐나고 있는데 고양이들이 사람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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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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