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F지역 한인회가 회장 제명등으로 식물단체로 1년을 보낸데 이어 실리콘밸리 한인회도 회장 제명으로 제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고 상항한미노인회도 선거와 관련해 잡음이 일었던 가운데 이번에는 산타클라라 한미노인봉사회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어 19일로 앞당겨졌던 산타클라라 한미노인봉사회 회장 선거가 다시 변경될 수도 있다.

한경림 산타클라라 한미노인봉사회 회장은 10일 본보에 보도자료를 보내 선관위원 2명을 추가하고 선거날짜를 24일에서 19일로 변경한 것이 자신의 승낙 없이 이루어져 무효라고 주장하고 이에 따라 모든 선거 일정 및 현 선관위 해체를 주장했다.

당초 남중대, 박영야, 문상용 등 3명으로 구성된 선관위는 지난해 12월 21일까지 회원등록과 회비를 납부한 자를 선거권자로 하고 24일 회장선거를 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이근안 이사와 일부 선관위원들이 노인회 정관에 명시된 선거권자 규정을 근거로 4일 급히 임시이사회를 열어 선거권자는 2018년 6월 30일 이전에 회원등록을 하고 12월 21일까지 회비를 납부한 자로 하고 선관위 2명을 더 추가하며 선거날짜를 24일 총회 이전인 19일로 앞당겼다. 이에 따라 김청정, 최동진씨가 새로이 선관위원으로 추가되고 최동진씨를 선관위원장, 남중대씨를 간사로 추대했다. 선관위는 14일(월) 오전 11시에 2명의 회장 후보가 소견 발표를 갖도록 결정했다.

한경림 회장은 9일 이근안 이사에게 보낸 개인서신에서 4일 개최된 긴급 이사회가 이사회 소집권자인 자신의 승낙을 받지 않았으며 당시 이사회가 ‘회장의 유고시’라고 명시한 이사회 소집 사유가 타당하지 않다며 그날 이사회에서 결정된 모든 사항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만일 한회장의 주장이 받아들여진다면 모든 회장 선거 일정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되어야 한다. 한경림 현 회장의 임기는 24일 총회까지이며, 신임 회장 체제 하에 이사회도 다시 구성된다.

이러한 한경림 회장의 주장에 대해 남중대 선관위 간사는 모든 일정과 선거권자 해석은 노인회 정관에 따라 적법하게 이루어졌다며 14일로 예정된 회장 후보 소견발표 때 시비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선거권자의 해석은 양 후보에게 민감한 사항이다. 왜냐하면 후보등록 마감일인 12월 21일에 상당수 사람들이 대거 회원등록을 했기 때문이다.

한편 2018년 산타클라라 한미노인봉사회가 행정서류 제출 미비로 KACF-SF(Korean American Community Foundation of San Francisco)로부터 지원금이 축소됐다는 의혹에 대해 한경림 회장은 10일 기자와 만나 텍스 보고 지연 등 일부 행정적인 잘못이 있었지만 그것 때문에 보조금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즉, 노인회에서 고용했던 직원을 해고함에 따라 KAFC-SF에서 지급됐던 그 직원의 월급이 중단됐다는 것이다.

<김경섭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