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인권수호 상징물인 SF 위안부기림비를 방문한 한국 국회의원들과 성남시 관계자, 북가주 한인들이 참배 헌화하고 있다.
미국을 방문중인 한국 국회의원들과 성남시 대표단들이 인권수호의 상징물인 SF위안부기림비를 찾아 참배 헌화했다.
11일 세인트 메리 스퀘어 공원에 있는 기림비를 찾은 이들은 역사의 진실과 마주하며 역사의 교훈을 되새겼다.
이민규 본보 사업국장과 엘리스 김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한국 국회 상임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종걸(더불어민주당), 변희재(더불어민주당), 정용기(자유한국당), 신용현(바른미래당) 의원과 은수미 성남시장, 박문석 성남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기림비를 찾은 이들은 샌프란시스코 한인들의 역사적 성취에 감사를 보내면서 향후 대한민국 100년의 미래를 여는 정치로 보답하겠다는 결의를 드러냈다.
이날 방문단 환영행사를 힐튼호텔에서 개최한 김한일 김진덕정경식재단 대표는 "SF위안부기림비는 일본의 집요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한국, 중국, 필리핀 등 성노예 피해를 당한 13개 커뮤니티가 연합해 미 대도시 최초로 건립한 것"이라면서 "어린 학생부터 나이 든 어르신까지 한인커뮤니티의 온 정성으로 44만달러가 모금됐다”고 기림비 건립과정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김진덕정경식재단이 주도한 '독도이름 바로 찾기', '위안부기림비 건립모금운동', '3.1운동 100주년 기념 벽돌새기기사업'에 동참해준 북가주 한인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북가주 한인들은 이 운동들을 통해 나라사랑 정신, 역사와 인도주의에 기초한 참된 용기, 국경과 인종을 뛰어넘는 연대를 널리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응찬 전 몬트레이한인회장은 “일본은 아직도 거짓과 변명으로 역사의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일본의 반성없는 태도를 꾸짖었고, 김순란 이사장은 "아픈 역사가 잊혀지는 것이 가장 두려운 일"이라는 김학순 할머니의 피맺힌 절규를 전했다.
박미정 SF코윈 회장은 “독도이름찾기, 위안부기림비 건립모금, 3.1운동 100주년 기념 벽돌새기기 운동은 북가주 한인들의 역량을 드러낸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석찬 한인회서남부연합회장, 백석진 전 호남향우회장 등은 "항일운동의 본산지인 샌프란시스코는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이라면서 "김진덕정경식재단의 리더십과 헌신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역사성을 잇는 기림비가 건립됐다"고 밝혔다.
이종걸 의원은 "고된 노동으로 번 돈을 독립자금으로 보냈던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들의 조국독립 열망부터 최근 기림비 철거를 요구한 오사카와 자매결연을 파기하면서 지켜낸 기림비까지 샌프란시스코의 민족사적인 역사가 우리를 움직여 여기까지 오게 했다"면서 "그 역사를 온몸으로 이어가는 북가주 한인들의 정신을 받아 대한민국 100년의 미래를 힘차게 열어가겠다"고 화답했다.
성남시 은수미 시장은 "소녀상과는 다른 기림비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소망과 기상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준용 SF총영사, 줄리 탱과 릴리안 싱 위안부정의연대 공동대표, 북가주 지역 단체장 등 70여명이 참석해 기림비 건립의 사회역사적 의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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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김지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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