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열린 히어링에서 내연녀로 추정되는 최정아씨가 한국어통역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지상림씨 <사진 샌베니토링크>
홀리스터 한인아내 살인사건의 용의자인 남편 지상림(50)씨와 내연녀로 추정되는 최정아(46)씨의 예비심리가 오는 22일(화), 23일(수)에 열릴 예정이다.
지역언론 베니토링크(Benito Link)는 검찰이 제시하는 증거들로 이들을 정식 재판에 회부하는 여부를 결정하는 예비심리(preliminary hearing)를 거쳐 조만간 이 사건이 샌베니토카운티 수피리어법원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7일 보도했다.
2017년 12월 홀리스터 거주자인 지상림씨와 한국 국적의 최정아씨는 지씨의 아내 지윤희(클라라)씨를 살해한 혐의로 수감됐었다.
지난해 2월 지씨 두딸에게 각각 2천만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민사재판 심리에서 남편 지상림씨는 내연녀로 추정되는 최정아씨가 야구방망이로 아내 지씨를 사망할 때까지 수십차례 내리쳤으며 자신은 나중에 최씨와 함께 시신을 수습해 유기했다고 진술한 반면, 최정아씨는 아내 지씨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고 엇갈린 진술을 내놓았었다.
범죄현장에서 채혈된 DNA 결과가 나오지 않아 지지부진하게 진행된 형사재판 예비심리는 지난해 10월 22일에서 12월 3일로 연기됐다가 오는 1월 22일과 23일로 연기됐다.
지상림씨 변호를 맡은 그레그 라포지 변호사는 “연방법무부에서 받아야 하는 DNA 결과가 지연되면서 예비심리가 계속 연기됐다”면서 “이번에는 검찰이 피고인을 재판에 회부하는 소송의 증거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예비심리 증인으로 갑자기 연락두절된 어머니의 실종을 경찰에 신고한 두딸이 등장할지, 시민 목격자나 경찰관이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당시 아버지 지씨는 “엄마가 급히 한국에 갔다”는 문자를 딸들에게 보냈지만, 어머니 지씨의 소재를 확인하지 못한 두딸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샌베니토카운티 셰리프국은 영장을 발부받아 연방수사국(FBI)의 증거물대응반(ERT), 산타클라라카운티의 유해추적견과 함께 지씨 집을 수색한 결과 거실의 카펫이 일부 잘려나가는 의심 정황을 확인했다. 또한 실종 2주일여만에 아내 지씨의 시신이 카운티 외곽 산악도로 계곡에서 유기된 채 발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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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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