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색채·소재 독특한 구성, 40년 작품활동 회화조각가
▶ LA문화원 11일부터 초대전
LA 아트 프로젝트 첫 전시는 김휘부 작가 초대전 ‘점진적 변화’(Gradual Transition)로 시작한다.
오는 11~26일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회화조각가로 불리는 김휘부씨의 작품 30여 점을 소개한다.
미국에서 활동한 지 40년을 맞는 그는 미니멀리즘에서 표현주의, 개념주의에서 초현실주의, 행위적 추상에서 팝아트까지 다양한 미술 양식을 아우르고 있는데, 이번 전시는 점진적으로 변화된 그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 보는 좋은 기회다.
현실세계에서 소재를 차용해 형태로 표현하고 현실세계의 일부가 되도록 인간이 사는 공간에 자신만의 세계를 재탄생시키는 작업이다. 그의 작품 속 구조물들은 면과 색채, 소재가 독특하게 어우러진다. 대비를 이루고 역동적이면서도 상호보완하는 형태로 구성된다.
최근 들어 그의 작품은 복잡해지고 실재를 더욱 잘 표현하고, 다양한 시각적·정보적 경험을 담아오고 있다. 도표와 건축 투시도, 지도, 심지어 게임을 연상하게 하는 작품들, 여러 개의 수평선들이 같은 방향을 향해 서로 강하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풍경화를 연상시키는 작품, 실제로 집이나 다른 건물들로 추측되는 형상들이 수평선 위에 혹은 그림 모서리에 위치해 다채롭고 넓은 공간적 풍경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사고하고 고민하고 과감히 변화해나가는 김휘부 작가는 자신에게 끊임없이 주입시키는 생각이 있다. “나는 그림을 만드는 사람이다. 이것이 내가 살아가는 목적이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자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들을 기록해 두는 민감한 장소가 있다. 나는 매일 밤 꿈을 꾼다. 아! 저기 저 곳에 내가 필요한 자료가 있구나. 그래, 그것으로 한번 해보자! 하곤 미친듯 달려들어 시도해 보지만 좀처럼 쉽게 생각같이 되질 않는다.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익어야 한다. 많은 노력과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 역시 작가는 쉽게 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지우고, 부수고, 갈고 이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김휘부 초대전 개막식은 오는 11일 오후 7시 문화원 2층 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문의 (323)936-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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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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