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펜딩 챔피언 호주, 서전서 요르단에 0-1 덜미 ‘쇼크’
▶ 인도는 태국에 4-1 완승…1964년 이후 55년만에 승리

디펜딩 챔피언 호주를 격파한 요르단 선수들이 눈부신 선방 퍼레이드를 펼친 골키퍼 아메르 샤피를 목말 태우고 환호하고 있다. [AP]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대형 이변들을 쏟아내며 출발했다. 요르단이 디펜딩 챔피언 호주를 잡는 ‘필드의 반란’을 일으켰고 인도는 태국을 4-1로 완파해 1964년 이후 무려 55년 만에 아시안컵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6일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B조 1차전에서 요르단은 전반 26분에 터진 아나스 바니 야신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호주를 1-0으로 격파했다. 같은 날 벌어진 B조의 다른 경기에서 시리아와 팔레스타인이 0-0으로 비기면서 B조에선 요르단이 선두로 나서고 호주가 최하위로 떨어지는 순위 지각변동이 나타났다. 이번이 단 4번째 본선 진출인 요르단은 2004년과 2011년 대회 8강 진출이 아시안컵 최고 성적이다.
FIFA랭킹 41위의 호주와 109위 요르단의 대결은 당초 호주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자 요르단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호주는 높은 볼 점유율을 토대로 전반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했으나 좀처럼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한 반면 요르단은 수비에 치중하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날카로운 역습으로 호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결승골은 전반 26분에 나왔다. 호주 진영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살짝 내준 볼을 무사 알 타마리가 왼발로 날카롭게 올리자 골문 앞에서 야신이 치솟아 올라 헤딩한 볼이 호주 골문을 꿰뚫었다. 골키퍼 매튜 라이언이 꼼짝도 할 수 없었던 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요르단은 전반 30분에도 호주 페널티박스 왼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바하 아브델-라흐만이 때린 볼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나와 추가골을 놓쳤다.
호주는 후반 들어 만회골을 위해 총공세로 나섰지만 좀처럼 요르단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17분 톰 로기치의 슈팅이 골키퍼에 걸린 뒤 리바운드 찬스마저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42분에는 제이미 맥클라렌이 골문 앞에서 오른발 터닝슛으로 요르단의 골네트를 흔들었으나 볼을 잡기 직전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추가시간 5분이 거의 다 지나간 시점에서 마지막 찬스를 잡았으나 두 번의 연속 슈팅이 모두 요르단 골키퍼 선방에 막힌 직후 종료 휘슬이 울렸다. 호주로선 간판스타 팀 케이힐의 은퇴와 핵심 미드필더 애런 무이의 부상으로 인한 전력 공백을 절감한 패배였다.
한편 이어 열린 A조 1차전에서는 인도가 수닐 체트리의 멀티골을 앞세워 태국을 4-1로 완파했다. 이로써 인도는 A조 선두로 나섰고 전날 개막전에서 1-1로 비긴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이 공동 2위, 태국은 최하위로 밀렸다.
1964년 제3회 대회 이후 이 대회 승리가 없던 인도는 이날 태국을 맞아 전반 27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았으나 태국은 전반 33분 동점골을 뽑아 전반을 1-1로 마쳤다. 하지만 인도는 후반 1분 만에 선제골의 주인공 체트리가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은 데 이어 23분과 35분 연속골을 보태 만만찮은 상대 태국을 4-1로 제압하는 인상적인 승리를 따냈다.
한편 대회 3일째인 7일에는 한국-필리핀전 등 C조 두 경기와 이란-예멘의 D조 경기 등 총 3경기가 펼쳐진다.
2019 아시안컵 스코어보드
▲A조
UAE(1무) 1-1 바레인(1무)
인도(1승) 4-1 태국(1패)
▲B조
요르단(1승) 1-0 호주(1패)
시리아(1무) 0-0 팔레스타인(1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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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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