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먼시에서 크리스마스날 밤 늦게 연장근무를 하던 경찰관을 살해한 용의자가 불법 이민자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28일 용의자가 체포됐다.
ABC와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스태니슬러스카운티 애덤 크리스천슨 셰리프국장은 26일 새벽 발생한 경찰관 총격 살해사건 용의자 구스타보 페레스 아리아가를 체포했다고 28일 오후 밝혔다.
셰리프는 “용의자가 애리조나 쪽 국경을 통해 멕시코에서 넘어온 불법이민자로, 미국에 온지 몇 해 지났다"면서 "멕시코로 다시 불법 월경하기 직전에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셰리프는 용의자가 두 차례 음주운전 전과가 있으며, 갱단과 연계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셰리프는 아리아가를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 남자 형제 1명과 직장 동료 1명을 함께 체포했다.
26일 이른 새벽 스태니슬러스카운티 뉴먼시에서 픽업트럭을 검문하던 로널 싱(33) 경장은 트럭 운전자의 총에 맞아 숨졌다. 싱 경장은 당시 이 픽업트럭이 번호판 없이 운행하는 것을 보고 음주운전 혐의 등을 조사하기 위해 차를 세우고 검문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싱 경장은 총격전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용의자는 달아났으나 경찰은 편의점 감시카메라에 잡힌 사진을 토대로 신원을 확인하고 대대적인 수색 작전을 벌였다.
숨진 싱 경장 역시 피지 출신 이민자로 평생의 꿈이었던 경찰관이 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온 사람이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랜디 리처드슨 뉴먼경찰서장은 "싱은 하나의 목적을 위해 미국에 왔다. 그건 바로 나라에 봉사하는 일"이라며 그를 "애국자"라고 불렀다. 싱 경장에게는 아내와 5개월 된 아들이 있었다.
사고가 난 뉴먼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남동쪽으로 100마일가량 떨어진 인구 7천 400명 규모의 작은 마을이다.
이번 사건은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가 첨예하게 대치하며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터져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 사건 소식을 올리며 장벽 건설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량 검문 중 경찰관을 총으로 쏴 죽인 불법 이민자에 대한 전면적인 수색작전이 바로 지금 캘리포니아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국경 안보를 더 강화해야할 때"라고 올렸다. 그러면서 "장벽을 건설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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