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간 4천 8백만 달러 투입에도 문제해결 안돼
▶ 17세 이하 아동 28%,65세 이상 36% 기아 위험... 식료품 있어도 주방시설 없어 음식조리 어려워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5년간 도시 내 기아를 종식시키기 위해 도시 영양 프로그램에 4천 8백만 달러를 투입했으나 기아빈곤을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악화됐다.
식품안보 태스크 포스(FSTF)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샌프란스시코 이사회가 2020년까지 도시에 기아를 해결하기로 약속하고 자금을 투입했으나, 기아에 노출 위험이 높은 227,000명의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FSTF의 보고서는 지역별 통계자료를 기록한 것으로 특히 임산부와 어린이가 있는 저소득 가정, 노인 및 장애인이 있는 주택에서 심각한 식량난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보건국의 식품 안전 담당 책임자인 폴 존스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주택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식량난 문제는 다른 복합적인 요인들이 엮여 있다”며 “예를 들어 저소득 임산부나 장애인의 경우 음식이 있어도 이를 제공받기 위한 교통수단 등이 있어야 하므로 다양한 요인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최저 임금상승에도 불구하고 낮은 실업률 등으로 인해 4인 1가구 기준, 연방 빈곤수준을 밑도는 2만 5천 백달러를 받는 샌프란시스코 거주자는 2013년이래 만3천명이 증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연방 빈곤 수준의 두배 이하인 경우 기아에 노출 위험이 높다고 간주하고, 17세이하 아동의 28%, 65세 이상 성인의 36%를 포함 약 227,000명이 여기에 해당되며, 이외에도 불균형적으로 18~24세 대학생,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메리카 인디언 및 태평양 섬 주민을 포함한 청소년들이 기아위험 그룹에 속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는 2014년부터 5백만 달러를 영양 프로그램에 투입, 이후 매년 예산을 증가시켜 올해의 경우 식량안보에 투입된 예산은 도시 전체 예산 110억 달러 중 1,440만 달러에 달했다.
예산의 주요 증가 원인은 연장자와 장애인을 위한 지출이었으며,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식사비로 할당됐다. 샌프란시스코 통합 교육구는 2013년 이래 아침과 저녁 식사를 추가하여 연간 170만명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FSTF의 보고서는 SF 기아 빈곤을 줄이기 위해 저소득층이 음식을 지원 받을 수 있는 CalFresh 및 WIC와 같은 아동 프로그램 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기관에 등록할 것을 권장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CalFresh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들 중에 66%만이 혜택을 받아 전국의 85% 수준을 현저히 밑돌고 있으며 WIC등록은 5년동안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편 샌프란스시코의 식량난 해결을 위한 예산 투자에도 불구하고 기아 위험이 해결되지 않음에 학교 교육구 직원 및 푸드 뱅크와 자선 단체 회원을 포함한 특별 조사단은 기아 해결을 위한 또 다른 장벽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 있는 주택 중에 2만천개(약 6%)에 해당하는 집에 주방 시설이 갖춰있지 않아 CalFresh를 통해 저렴한 식료품을 구입해도 식사를 조리해 먹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들 조사 결과는 샌프란시스코 보건국의 식품 안전 담당 책임자인 폴 존스가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단순히 음식과 식료품 부족의 문제가 아닌 주택시설, 교통, 환경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야 함을 실제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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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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