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팰팍지역 피해자 대다수 한인 … 한국어 구사 수사관 절실
뉴저지 최대 한인타운인 팰리세이즈팍에서 최근 한인여성 대상 성범죄가 잇따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형사사건을 담당할 한인 수사관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팰팍 경찰서에 따르면 형사 사건을 담당하는 수사관은 모두 5명이 배치돼 있지만 모두 타민족 수사관이 배치돼 있을 뿐 한인 수사관은 한명도 없는 상태이다. 일각에서는 형사사건 수사를 총괄하는 수사관이 반드시 한국어를 구사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팰팍에서 발생하는 사건 피해자 중 대다수가 한인이라는 점에서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수사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팰팍 타운은 최근 내년 중 한인 수사관을 배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크리스 정 팰팍 시장 당선자는 1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팰팍 시장으로 취임하면 팰팍 타운 치안을 위해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수사관 배치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례로 지난 14일 오후 9시께 팰팍 4스트릿 선상의 주택 1층에서 20대 초반 한인 여성이 집에 혼자 있다가 집에 무단 침입한 히스패닉 남성의 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당시 화장실에 있던 피해 여성에게 폭력을 가하고 성폭행까지 시도하려 했지만 피해 여성이 소리를 치고 격렬히 저항해 결국 도주했다. 범행 당시 범인은 초록색 상의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이 사건이 발생한 지 3시간여 지난 15일 오전 12시30분에도 팰팍의 한인여성 대상 범죄가 발생했다. 한 히스패닉 남성이 집 밖에서 몰래 한인 여성을 훔쳐보는 사건이 있었으며 이를 목격한 이 여성의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 사건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17일 오후 현재 용의자 체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인 여성 대상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조속한 용의자 검거가 이뤄져 또 다른 사건 발생을 막는 것이 최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피해자 및 목격자와 원활한 소통을 하고 문화적 이해가 가능한 한인 수사관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한인사회의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 14일 사건 피해 여성은 영어 구사가 불편해 불가피하게 통역을 통해 경찰에 진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팰팍 경찰서 내 여성 경찰이 단 한 명도 없다는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인근 포트리에서는 한인 여성 경찰이 채용돼 근무하고 있지만 팰팍에서는 전무하다. 사건 피해자가 여성이 많은 만큼 팰팍에서도 여성 경찰 채용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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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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