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24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1회 아카데미상(오스카) 시상식을 앞두고 오스카를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진행자(host) 구인난'을 겪고 있다.
애초 진행자로 낙점한 흑인 코미디언 케빈 하트(39)가 과거 성소수자(LGBTQ) 차별 발언으로 논란 끝에 하차한 이후 진행자 물망에 오를 만한 인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인 중심 이벤트라는 비판을 받아온 아카데미 측이 다양성을 내세우는 차원에서 하트를 선택했던 상황이라 그가 그만두겠다고 한 이후에도 후임 진행자로는 거물급 흑인 방송인들이 거론되고 있다.
미 연예매체 TMZ는 15일 뉴욕의 한 호텔 앞에서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64)를 만나 오스카 진행자에 대한 의향을 물어본 스토리를 전했다.
윈프리는 '오스카를 진행할 가능성이 열려 있나'라는 질문을 받자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며 "절대 안 한다"(no way)고 답했다.
TMZ는 윈프리의 답이 '분명한 거절'이었다고 전했다.
최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미스유니버스대회를 진행한 베테랑 흑인 코미디언 스티브 하비(61)에게도 연예매체 ET가 의중을 떠봤지만 돌아온 대답은 같았다.
하비는 "절대 아니다. 난 오스카를 진행할 수 없다"면서 "그들이 내 과거를 파헤치는 걸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앞서 하트는 2009∼2011년 트위터에서 성소수자를 비꼬는 듯한 트위터를 여러 차례 올렸다가 지운 것이 문제가 됐다.
이 과정에서 아카데미 측이 하트에게 진행자 자리를 지키려면 빨리 사과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거센 역풍을 맞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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