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트 팔로알토 레이븐스우드 초등 교육구
▶ 학생 약 23%가 홈리스...젠트리피케이션 심화
■실리콘밸리의 어두운 그림자
하이테크 기업들이 밀집해 있고 엔지니어들이 6자리 연봉을 받는 실리콘밸리 지역에 홈리스 학생들이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통계자료가 나와 실리콘 밸리의 부에 가려진 그림자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교육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7~2018년 사이 베이 지역에서 홈리스 학생이 가장 많은 초등 교육구는 학생수가 전체 12명인 소노마 카운티의 카시아 초등 교육구로 이들 학생중 3명이 홈리스로 나타나 홈리스 비율이 25%에 달했다. 이스트 팔로 알토의 레이븐스우드 초등 교육구의 경우 홈리스 학생 비율은 약 23%로 전체 3,632명 중 822명이 홈리스 학생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주는 학생들이 밤사이 기거 할 수 있는 정해진 주거지가 없는 경우, 즉 창고나 텐트, 모텔, 공원, 또는 공공장소 뿐만 아니라, 삶의 터전을 잃어 다른 이의 집에서 함께 거주하는 경우에도 홈리스로 간주한다. 일반 학생들이 친구들과 놀거나 피아노 리사이틀 등을 생각할 때, 홈리스 학생들은 당장 오늘밤 어디서 잠을 자야 할지를 걱정한다.
레이븐스우드 중학교 교장인 라이언 휴즈는 “이들 가족들이 얼마나 힘든지 상상 할 수 없으며, 많은 사람들이 무력감에 갇혀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아침 식사를 하지 못한 채 학교에 오기 때문에 학교는 하루 세끼와 간식 및 세탁이 필요한 가족을 위해 세탁기와 건조기를 제공하고 있다.
레이븐스우드 교육위원회의 수장인 안나 마리아 푸리토는 “그동안 이스트 팔로 알토는 가난한 사람들이 살 수 있는 몇 안 되는 지역 중 하나였다. 그러나 지금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 그들은 삶의 터전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 교육청의 린네 휠러와 학교의 홈리스 교육센터 프로그램 전문가인 크리스티나 엔드레스는 “실리콘 밸리의 부상으로 저렴한 주택이 부족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빈곤층은 더욱 어려워졌다”면서 “많은 아이들이 가면을 쓰고 괜찮은 척 하지만 우울과 불안, 심할 경우 자살 충동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특수 교육의 필요성 또한 높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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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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