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비롯 전국 주요도시, 협박 이메일 낙서 잇달아

미시간주 워쉬테너 카운티 셰리프 경관들이 13일 폭탄테러 협박 이메일을 받은 이 지역 업소 주변의 순찰을 벌이고 있다. [AP]
LA 일원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들에서 13일 정부기관과 학교, 기업 및 비즈니스 등에 무차별적으로 폭탄테러 위협 이메일이 일제히 발송되고 칼스테이트 노스리지 등 남가주 지역 각급 학교들에도 총기난사 위협 낙서들이 잇따라 발견돼 치안 당국이 테러위협 대처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LA카운티 셰리프국과 가든그로브 경찰국 등에 따르면 이메일로 비트코인으로 돈을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폭탄 테러하겠다는 위협의 이메일이 이날 LA와 가든그로브, 레돈도비치, 팜데저트 등 남가주 곳곳에 쏟아지면서 해당 시설과 건물들에서 대피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폭탄 테러 협박 이메일은 남가주 뿐 아니라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마이애미, 워싱턴 DC 등 전국 주요 도시들에서도 동시에 발송돼 이를 받은 기관과 기업 등이 총 500여 곳에 달해 연방수사국(FBI)이 조사에 나섰다고 ABC 뉴스 등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오클라호마 지역 제휴사 KOCO-TV도 이같은 이메일을 받았는데 비트코인으로 2만 달러를 요구하는 내용이라고 담겨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워싱턴주에서는 시애틀의 워싱턴 주립대 캠퍼스가 협박 이메일을 받아 주의령이 내려졌고 올림피아의 서스턴 카운티 법원과 유타주 파크시티 신문사 등에서도 유사한 폭탄 협박 이메일이 전달됐다.
리버사이드 경찰국에도 수십 건의 이메일이 쏟아졌으며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이메일 협박이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메일 협박 이외에도 총기난사 위협으로 인해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증폭됐다.
13일 칼스테이트 노스리지 대학에는 지난 5일과 10일에 이어 열흘 새 세 번째 총기난사 위협이 가해졌고, 라푸엔테 교육구의 노갈레스 고교에서는 학교 벽에 ‘12월17일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하겠다’는 낙서가 발견돼 각 캠퍼스들에 경비가 강화됐다.
FBI와 셰리프국 등 치안 당국은 여러 이메일 간의 연계 여부를 조사중이다고 밝히며 “현재까지 진짜 위협이라고 믿을 만한 증거는 없지만 혹시라도 안전을 위협할 만한 수상한 행동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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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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