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주교회 김영규목사, 독지가·업체 후원받아
▶ 8년째 따뜻한 한끼

13일 LA 한인타운 중앙루터교회에서 열린 ‘사랑의 점심식사’ 봉사 행사가 이날로 100회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 나온 한인 노인들과 자원봉사자 및 어린이들이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 <박상혁 기자>
“따뜻한 점심식사 한 끼가 힘든 이민생활 속에서 서로 함께 사랑을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쉼 없이 달려온 2018년 한 해의 종착역이 보름 남짓 남은 13일, LA 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버드와 윌튼 플레이스 교차로 인근에 위치한 중앙루터교회는 훈훈한 웃음과 온정이 넘쳐 흘렀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독거 노인을 포함한 한인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매달 하루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는 ‘사랑의 점심식사’ 봉사 행사가 이날로 꼭 100번째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시작돼 지난 8년 동안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매달 사랑을 전하는 행사를 해 온 주인공은 방주교회의 김영규 담임목사다.
김영규 목사는 8년 전 LA에 거주하는 한인 노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과 기쁨을 주기 위해 ‘사랑의 점심식사’ 프로그램을 시작해 매달 빠지지 않고 실천해왔는데, 13일 행사로 어느덧 100회째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이날 모인 150여 명의 한인 연장자들은 자원봉사자들이 제공하는 따뜻한 점심과 선물을 받아들고 ‘1, 2, 3 프리스쿨’ 소속 어린이들의 깜찍한 재롱잔치를 즐기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주말에는 목회를 하고 평일에는 LA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트의 샌피드로 홀세일 마트에서 풀타임으로 경비원 일을 하고 있는 김영규 목사는 이같은 봉사가 지난 8년 간 쉼 없이 100회나 이뤄져올 수 있었던 데는 뜻 있는 한인 독지가들의 조건 없는 후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자바시장에서 인연을 맺은 많은 분들께서 지난 8년간 ‘사랑의 점심식사’ 프로그램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셨다”며 “이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지속해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 목사에 따르면 이날 100회째 사랑의 점심 행사는 카드 데이터 서비스 업체인 CDS(법인장 김용대 전무)의 전폭적 후원으로 무료 점심 등을 마련할 수 있었다. 또 한인 의류업체인 ‘패션 고’에서도 행사 후원과 함께 자원봉사자들이 나와 열심히 봉사를 했다고 김 목사는 밝혔다.
지난 2002년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는 김 목사는 ‘LA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하고 고민하던 끝에 사회에서 소외된 노인들을 도와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후 단 1년 간 지속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했던 ’사랑의 점심식사‘는 그 취지에 공감에 기꺼이 후원을 아끼지 않은 많은 자바시장 내 한인 업체 및 직원들의 헌신 덕분에 100회를 맞이할 수 있었다고 김 목사는 강조했다.
김영규 목사는 “한인 노인 분들은 무료 식사 뿐 아니라 함께 만나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나눌 수 있어 좋아하신다”며 “한인타운 내 많은 교회들도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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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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