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디슨 경찰 80명 ‘수염 안 깎는 11월 행사’ 총 7,000달러 모금
▶ ‘투렛 증후군’연구에 전액기부

‘수염 안 깎는 11월’ 캠페인에 참여한 에디슨 시의 경찰들(왼쪽). 캠페인이 끝나는 날 한 달 동안 기른 수염을 깔끔히 자르고 있는 에디슨시의 한 경찰.
뉴저지에서 다섯 번째 큰 타운으로 경찰인력도 상당한 에디슨시가 실시한 ‘11월 모금 행사’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수염 안 깎는 11월(No-Shave November)”로 명명된 이 모금 행사는 지난 11월1일부터 시작돼 한 달간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80명의 에디슨 경찰은 시민과 가족, 스폰서 등에게 최소 50달러의 기부금 약정을 받은 후 한 달간 기른 수염을 11월30일 깎았다.
에디슨시는 올해로 7번째를 맞은 이번 모금 행사에서 총 7,000달러를 모았다. 이 기금은 ‘투렛 증후군(Tourette syndrome, 틱장애)’으로 불리는 특이병 치료 연구에 전액기부 된다.
‘투렛 증후군’은 신경학적인 유전병으로 순간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게 되거나 소리를 내는 등의 ‘경련’(tic)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30일 행사에 참석한 토머스 브라이언 경찰서장은 자신도 수염을 길러봤지만 생각보다 관리가 어려웠다며 며칠 지나지 않아 얼굴이 근질근질해 질 때 너무도 괴로운데 80명의 경찰들이 무려 한 달간 이런 고통을 잘 견디어 주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축사를 통해 에디슨 경찰이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시민보호를 하는 본연의 임무뿐 아니라 특이한 유전병으로 고통을 받는 이들 위해 또 한 번 자신을 희생했다고 말했다.
본래 경찰 행동지침에 따르면 에디슨 경찰은 콧수염을 제외하고 수염을 기르지 못하게 돼 있다. 그래서 일부 주민들이 지난 한 달간 수염이 더부룩한 경찰들이 돌아다니면서 돈을 요구한다고 신고를 하고, 가짜 경찰이 아니냐는 문의가 많이 들어 왔다고 토머스 브라이언 경찰서장이 전했다. 이어 이번 모금 행사에 참여한 경찰들은 일부 주민들의 의심 섞인 눈총과 개인의 불편함, 그리고 모금을 하는 수고까지 마다하지 않고 올해도 목표액을 초과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전하면서 그래서 더욱 수염 행사 참여 경찰들의 노고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서장은 행사가 이번 한 달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12월에 “더블 다운 12월(Double-Down December)”로 이어져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본보와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모인 기금은 서머빌에 위치한 투렛 증후군 협회 및 연구소에 전달하게 된다. 브라이언 서장에 따르면 이 모금 행사는 에디슨 경찰관 자녀 중 하나가 이 증후군을 앓고 있어 시작됐다. 브라이언 서장은 100명 중 1명의 어린이들이 이 병을 앓고 있으나 보통 바쁜 습관 혹은 반항적인 행동으로 오해를 받기 쉽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어린이들은 학교에서 이 증후군으로 인해 왕따를 당하기 쉽고, 부모와 가정에서도 못된 습관을 바꾸라고 꾸중하기 쉬워 아이들이 더욱 움츠리게 된다며 이 병의 사회적 심각성을 역설했다.
한편 브라이언 서장은 이번 행사와는 별도로 에디슨 경찰서 내에 비치된 장난감 모으기 통을 활용해 불우이웃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해주는 장난감 모으기 “Toy for Tots”가 진행된다며 에디슨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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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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