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인국민회 2만점, USC 박물관서 복원
▶ 내년 일반인에 공개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소속 연구원들이 국민회관에서 발견된 역사유물 및 사료 실사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미주 한인 이민 선조들의 이민 정착 역사와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운동의 활약상을 밝혀 줄 2만여 점에 가까운 대한인국민회관 내 이민사 유물 디지털 보존화 작업이 마침내 완료돼 한인 이민 및 독립운동사 연구에 새로운 획을 긋게 됐다.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은 LA 한인타운 인근의 한인 이민 사적지 국민회관에서 발견된 이민사 유물 및 사료들의 보존을 위한 특수약품 처리와 디지털 스캔 작업이 USC 동아시아 박물관에서 지난달 30일자로 완료됨에 따라 총 1만8,000여 점의 유물 및 사료 리스트를 모두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역사 유물과 사료는 국민회관 공사 당시 천장에서 발견된 것으로 수년째 국민회관이 있는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 1층 어린이교실 임시 보관소에 잠자고 있다가 이후 USC 동아시아박물관에 위탁 보존화 결정이 내려지면서 지난 2년 간에 걸쳐 보존 처리 및 디지털화 작업이 진행돼 왔다.
이들 보존 자료는 임시정부 수립 및 3.1 만세운동 100주년인 내년에 일부가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USC 한국전통문화도서관의 조이 김 관장은 “복원이 불가능하고 훼손된 유물 및 사료를 제외한 모든 이민사 유물에 대한 디지털 복원 작업을 합의 시안인 지난달 말까지 모두 끝내 국민회 기념재단에 전달했다”고 설명하고 “스캔 작업을 마친 상당수 사료들은 내년 독립운동기념 100주년을 맞아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유물과 사료는 1900년대 초기부터 최근인 1970년대까지 사용되던 태극기와 일제강점기 서울 전경 사진, 공립신문·신한민보 원본 및 축쇄판, 독립운동 자금 입금대장, 대한인국민회관 낙성식 휘호, 1920년대 미주한인 호적인 ‘재미동포 인구등록’, 한인 이민초기 한글 교과서, 개인 서신 및 사진 등이 포함돼 있다.
대한인국민회관 내 미주 한인 이민사 유물 및 사료는 지난 2003년 발견된 이후 한국 정부 위탁보존과 남가주 보관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두고 소송으로 번지는 등 팽팽히 맞서오다 2016년 1월 한국 독립기념관에 조건부 위탁 보존 합의에 극적으로 도달했다.
당시 합의서에 따르면 이들 유물과 사료는 우선 USC 동아시아박물관에서 특수약품 처리와 디지털 작업을 거친 뒤 한국 독립기념관이 모든 이관비용을 부담해 유물과 사료를 한국에 전시하고 미주 독립운동사 연구자료로 활용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유물관리 위원회 권영신 이사는 “USC 동아시아박물관측과 협의한 기한인 지난달 30일 이민사유물 디지털 파일 목록을 모두 전달 받았다”며 “독립기념관 측과 협의 후 한국으로 보내질 예정이지만 아직 정확한 시기를 예측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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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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