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라톤 대회가 잇따른 무리수 진행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일 중국 광시 좡족 자치구 난닝에서 열린 난닝국제마라톤대회에서 에티오피아 국적의 겔게로 토나 오우토야 선수가 힘든 경기 끝에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때 결승선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진행요원 두 명이 ‘달려라. 중국’이라고 쓰인 빨간 현수막을 펼쳐 들고 그에게 다가갔지만, 오우토야 선수는 이를 그냥 지나쳤다.
하지만 옆에 있던 또 다른 진행요원이 오우토야 선수에게 다가가더니 갑작스럽게 팔을 잡아끌었다.
속력을 낮추며 호흡을 가다듬으려고 했던 오우토야 선수는 뜻밖의 제지에 다리가 풀려 땅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마라톤 주최 측은 “진행요원이 경기를 마치고 넘어질 뻔한 선수를 도와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의 조사 결과 오우토야 선수의 팔을 붙잡은 진행요원은 바로 이 대회를 주최한 위즈덤 스포츠 그룹의 쑹훙페이 부회장이란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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