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놓고 미국과 이란이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 정권이 다중 핵탄두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최근 시험 발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231조를 위반했다. 미국은 이 행위를 규탄하며 이란에 이를 중단하기를 촉구한다"는 글을 적었다.
폼페이오 장관이 문제 삼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2231조는 2015년 7월 주요 6개국(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 이란이 맺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의 효력과 이행을 유엔이 보장하는 결의안이다.
이 결의안에서 유엔 안보리는 이란 정부에 핵탄두를 장착해 발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개발, 발사와 관련한 행위를 금지하라고 요구했다.
미국 정부는 5월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면서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국제기구의 사찰을 받는 내용을 포함해 핵합의를 수정해야 한다며 이란을 압박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주장에 대해 이란 외무부는 2일 낸 성명에서 "우리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오로지 방어적인 목적이며 어느 안보리 결의안도 어기지 않았다"며 "어떤 안보리 결의안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금지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란은 미국의 주장이나 의심과 달리 최고지도자의 지시에 따라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기 때문에 탄도미사일에 핵탄두가 장착될 가능성이 아예 없다는 입장이다.
이란 외무부는 또 "흥미로운 점은 폼페이오 장관이 거론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쪽은 핵합의를 불법적으로 탈퇴하고, 다른 나라에도 이를 어기라고 압박하는 미국이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란은 다양한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실전에 배치했다.
그 가운데 샤하브-3, 에마드, 가드르, 세즈질 등의 사거리는 2천㎞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란 중부를 기준으로 사거리 2천㎞ 안에는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걸프 지역 전역과 적성국 이스라엘 등 중동 전체, 이집트 일부, 인도, 터키, 그리스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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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시험발사하면 오바마때 보낸 돈 돌려 받아라! 그러다가 프랑스 독일 유럽국가들이 등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