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지역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연이어 닥치면서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29일 샌프란시스코 만을 운행하는 페리보트 창문너머로 비에 젖은 베이브리지와 샌프란시스코 스카이라인이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AP]
전날 밤부터 이어진 강한 비로 29일 베이지역 곳곳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28일 오전 오클랜드 19번가 바트역의 20번가 방향 출구는 침수로 폐쇄됐으며 바트 전 노선에서 선로가 물에 젖어 열차가 서행해 약 20분의 지연이 발생했다고 바트 측은 밝혔다.
일부 역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선로에 나뭇가지 등이 날려와 정리작업이 벌어지기도 했다.
산호세에서는 알라메다와 스탁튼 애비뉴 교차지점에서 침수로 양방향 도로가 폐쇄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밤 사이 1인치 가까운 비가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전선이 끊기는 사고도 여럿 발생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까지 12시간 동안 산라파엘에서 1.54인치, 오클랜드에서 0.84인치, SF에서 0.77인치, 산호세에서 0.59인치의 비가 쏟아졌다. 페닌슐라 지역과 산타클라라카운티 일부 지역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풍우와 함께 우박이 내려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해안지역과 산지에는 최대시속 35~60마일의 강풍이 불기도 했으며 북가주 및 중가주 해안지역에서는 서핑주의보가 내려졌다.
30일 오전에는 비가 그치겠으나 노스베이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는 저녁부터 다시 강우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29일 아침 몰아친 비바람으로 샌프란시스코 타라발 스트릿에서 공사중인 한 주택에 설치된 비계가 무너져 내린 현장을 소방대원들이 점검하고 있다.[AP]
한편 국립기상청(NWS)은 29일 남가주 산불 피해지역인 벤추라 카운티를 포함해 로스앤젤레스·오렌지·리버사이드·샌버너디노 카운티에 폭우 및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다.
말리부 캐년에는 작은 산사태가 있었고 도로 곳곳에 낙석으로 교통 흐름에 차질을 빚었다. 말리부 캐니언 로드, 데커 캐니언 등지에 밤새 축구공만 한 돌덩이가 굴러떨어졌다.
기상청은 "산불로 수림이 타버린 지역에서는 토양이 빗물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쉽게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짧은 시간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릴 때 유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가주 고속도로 순찰대는 캘리포니아주를 남북으로 잇는 101번 고속도로 북쪽 방향 차선이 낙석 위험과 사고 등으로 한때 불통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말리부에서 가까운 캘리포니아 몬테시토 지역에서는 산불에 곧바로 이어진 산사태로 주민 20여 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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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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