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데임스 앳 시’ 주연 배우 로렌 마이어 “1930년대 화려한 뮤지컬 패러디 볼 만해요” [인터뷰] ‘데임스 앳 시’ 주연 배우 로렌 마이어 “1930년대 화려한 뮤지컬 패러디 볼 만해요”](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8/11/28/201811282219005b1.jpg)
주인공 루비 역을 맡은 베이지역 뮤지컬배우 로렌 마이어(Lauren Meyer). [42nd Street Moon SF]
-연말 시즌 공연을 앞두고 있는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소감은?
▲알차게 보낸 한 해였다. 마지막으로 월넛크릭에서 공연했고 이번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좋은 작품을 공연할 수 있게 돼 즐거운 연말이 될 것 같다.
-뮤지컬 ‘Dames at Sea’는 1960년대 브로드웨이에서 벗어난 비주류 뮤지컬(Off-Off Broadway)로 시작돼 인기를 얻어 런던에서도 공연된 뒤 2015년에는 브로드웨이 무대에서도 초연됐다. 이 와중 등장인물이 6명뿐이라는 점이 흥미로운데.
▲‘Dames at Sea’는 미니멀리즘을 지향한 작품인데 재밌는 점은 1930년대 유행한 화려하고 큰 스케일의 뮤지컬 영화들을 패러디하고 있다는 것이다. 6명의 인물 외에도 극중 이름으로만 언급되는 캐릭터들도 있는데 이들이 함께 극을 이끌어 나간다. 이를테면 극중에서 감독이 배우를 찾는데 항상 자리에 없다거나 하는 식이다. 코믹한 패러디가 주를 이루는 작품인 만큼 과장된 연기와 유머가 많은데 오늘날의 관객에게 그런 웃음 코드를 전달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극중 ‘루비’라는 인물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뮤지컬 스타가 되겠다는 꿈 하나만을 가지고 유타에서 뉴욕으로 건너가는 루비는 순진하면서도 꿈을 향한 순수한 열정을 지닌 캐릭터다. 그러면서 사랑에 빠지게 되고 자신의 꿈과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일련의 우스꽝스러운 사건들을 통해 루비가 꿈을 이루고 사랑도 얻는 과정이 극의 주된 전개다.
-그동안 ‘사이드쇼’, ‘금발이 너무해’, ‘지붕 위의 바이올린’, ‘맘마미아’ 등 잘 알려진 작품들의 배역을 맡아 왔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았거나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품 또는 역할이 있다면?
▲모든 작품이 다 특별했지만 ‘지붕 위의 바이올린’을 8명의 출연진으로 공연한 적이 있었는데 아주 즐거운 경험으로 남아 있다. 같은 작품을 다른 캐스트 및 연출진과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인 것 같다. 일반적으로는 지금 맡고 있는 역할에 충실하려고 하는 편이다.
-예술가들은 다양한 경로로 영감을 얻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배우로써 영감을 받는 통로가 있는지?
▲삶의 모든 경험을 통해 균형을 갖춘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도 강조하는 내용이다. 예를 들어 이번 작품과 같이 유머러스한 작품은 TV 시트콤으로부터도 참고할 만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고, 살아가며 경험하는 것들 가운데 연기로 녹여낼 수 있는 자양분을 얻기도 한다. 연기 뿐 아니라 디렉팅을 통해서도 시야가 넓어지는 것을 경험한다.
-서니베일의 고등학교에서 연극 및 뮤지컬 프로그램의 디렉터를 맡고 있다고 들었는데, 배우로서 극에 참여하는 것과 연출자로 참여하는 것은 사뭇 다른 경험일 것 같다.
▲사실 그렇지 않다. 다르다기 보다도 연출자는 극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를 이해하고 작품에 대한 통찰을 배우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작품에 대해 가장 깊이 알고 있어야 하고 작품의 세계 안에서 각 인물 하나하나로 살아내야 하기에 말하자면 더 심화된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일에 전문가라고 해도 그것을 다른 이에게 가르치는 일은 쉽지 않은데, 연기와 디렉팅 모두 즐기고 있는지?
▲그렇다. 자라나는 다음 세대에게 예술을 잘 전달하는 것도 예술인의 중요한 책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그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내 공연을 보여 줄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지도하는 학생들이 함께 공연을 보러 오게 돼 기쁘고 보람된다.
■티켓팅 및 문의 www.42ndstmoon.org 또는 (415)255-8207
<
안재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