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레이 카운티 바닷가에 먼바다에 사는 붉은게들이 몰려들고 있다.
튜나크랩, 혹은 랍스터 크릴이라고 불리우는 원양성 붉은게(Pelagic red crab)는 원래 남가주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데 그 게들이 요즘 퍼시픽 그로브의 러버스 포인트에 나타나고 있다. 이 붉은게는 보통 게보다 1인치 길고 긴 꼬리와 두 개의 긴 집게를 지녀 마치 랍스터 처럼 보인다.
몬트레이 아쿠아리움의 페트릭 웹스터에 의하면 이 게들은 죽어 있거나 죽어가고 있는데 그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그 게들이 남가주의 따뜻한 바다에서 난류를 따라 몬트레이 바닷가로 이동했다가 갑자기 차가워진 수온 때문에 쇼크로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아쿠아리움 관계자들은 이와 같은 붉은게들의 이동이 올해 엘니뇨가 올 조짐으로 해석하고 있다. 웹스터씨는 “이런 현상은 엘니뇨가 오는 조짐이며, 엘니뇨가 왔던 2015년에도 이런 현상이 발생했고 그후 엘니뇨가 없었던 몇년간은 이와 같은 붉은게들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2015년 이전에 이와 같은 붉은게들이 나타났던 때는 1982년과 1983년이었는데 그때도 강력한 엘니뇨가 왔었다.
이런 예상은 국립해양대기국의 예측과도 일치한다. 국립해양대기국의 기후예측센터는 올겨울에 엘니뇨 현상이 올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그로 인한 강수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골든게이트 기후서비스의 잔 널은 붉은게의 출몰은 엘니뇨와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엘니뇨는 적도 근처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남가주 바다와는 관련이 없으며, 그런 예측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죽은 붉은게들은 썰물 때 다시 바다로 쓸려나가 해달, 고래, 물개들의 먹이가 되고 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해수온도가 상승하면서 12월부터 1-3개월 동안 발생하는 현상으로 홍수나 가뭄 등 기후이상 현상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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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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