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사 측 “수백만달러 요구 난감…보상 요구액 계속 올려”
▶ 프리스쿨 측 “새 장소 찾아주면 이전, 보상 제시 사실 없어… 대화 원해”

LA 한인타운 6가와 호바트-세라노 블럭에 추진되고 있는 21층 규모의 대형 주상복합 건축 프로젝트 개발사의 리오 이(가운데) 대표와 스티븐 김(오른쪽) 변호사 등 관계자들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 6가와 호바트-세라노 블럭에 추진되고 있는 21층 규모의 대형 주상복합 건축 프로젝트가 부지 내 프리스쿨을 강제 퇴거할 수 없도록 한 법원의 판결로 일단 제동이 걸린 가운데(본보 15일자 A1면 보도) 개발사 측과 프리스쿨 측의 입장이 맞서고 있어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개발사인 한인 투자그룹 ‘3800 W. Sixth St. LLC’(대표 리오 이) 측은 세입자인 ‘윌셔 스마일링 트리 프리스쿨’(원장 이은주) 측이 이전 조건으로 내건 보상금 액수를 계속 올리다 수백만 달러까지 요구해와 부득이하게 강제퇴거 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판결에 대한 항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프리스쿨 측은 수백만 달러의 보상금을 직접 요구한 적이 없다며, 그동안 개발 프로젝트로 인해 비즈니스에 영향을 받는 등 오히려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와 비슷한 조건의 장소가 있다면 새로운 장소로 옮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LA 카운티 수피리어코트는 지난 7일 개발사측이 부지 개발을 이유로 학교측에 제기한 퇴거 소송에서 리스 계약서상 강제퇴거를 집행할 수 없다며 프리스쿨 측이 운영을 계속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에 대해 개발사 측 리오 이 대표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프리스쿨 측이 개발 프로젝트 시행 이전부터 다른 장소로 이전할 것을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프리스쿨 측에 장소 이전에 필요한 충분한 보상을 약속했으나 이전 비용에 필요한 보상금을 계속 올리는 등 합의가 도출되지 않아 개발이 지연되는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오 이 대표는 “한인타운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세입자들을 퇴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개발부지내 입주자들에게 충분한 보상금을 지급하는 등 세입자들의 이전과 관련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프리스쿨 측이 이전과 관련해 보상금 액수를 천문학적으로 올리고 있어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개발사 측은 현재 프리스쿨이 운영되고 있는 부지의 경우 환경평가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 다른 장소로 이전이 시급하다고도 주장했다.
종 김 프로젝트 매니저는 “유치원 부지내 지하수와 토지에 대한 환경평가 결과 학생들에게 해로울 수 있는 유해성분이 검출됐다”며 “현재 부지에서 남은 리스기간(10년) 동안 프리스쿨을 운영하기보다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도록 개발사측이 적극 도와드리고 싶지만 학교측이 이를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나 프리스쿨 측의 말은 이와 달랐다. 윌셔 스마일링 트리 프리스쿨의 이은주 원장은 학교 이전과 관련해 개발사 측으로부터 어떠한 구체적인 보상금액 제시도 받아 본 적이 없다며, 개발사 측이 한인타운내에서 이전할 수 있는 새로운 부지를 찾아줄 경우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1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건물 주인이 바뀐 이후 캠차지, 운동장 퍼밋, 퇴거 소송 등으로 학원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중간에 에이전트들과 브로커들이 어떤 액수를 논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수백만달러의 보상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개발사 측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개발사 대표와의 직접 만나 이야기하고 싶다. 직접 협상을 통해 현재와 비슷한 규모의 좋은 부지를 찾을 경우 이전에 합의할 것”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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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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