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커뮤니티 ‘방향성’ 제시한 로드맵
▶ 운영능력 강화,재정지원확보법,정치력신장 등 논의

17일 SV코트라에서 열린 ‘한인단체 역량강화 컨퍼런스’에서 참석자 100여명이 비영리단체의 적법한 운영을 주제로 한 엘리자베스 김 검사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한인단체의 ‘적법한 운영’과 ‘주류사회와의 연대 높이기’가 한인커뮤니티 ‘발전의 동력’이 된다는 취지 아래 열린 컨퍼런스가 방향성을 제시하며 큰 미래를 설계하도록 영감과 자극을 주었다.
SF총영사관, 한인검사협회 북가주지회, 북가주변호사협회 주최로 17일 SV코트라에서 열린 ‘한인단체 역량강화 컨퍼런스’는 한인단체들의 역량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비영리단체의 모범적 운영방안’과 ‘로컬정부나 카운티 그랜트(보조금) 확보 방법’부터 선거참여로 커지는 보팅파워, 2020년 인구센서스 참여로 달라지는 한인커뮤니티의 존재감 등 정치력신장을 주제로 논의됐다.
엘리자베스 김 검사(주검찰청 SF지부 검찰차장)는 비영리기관이 주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되는 경우는 ▲신고서류를 제때 제출하지 않았을 때 ▲불공정 또는 사기, 부실경영, 목적에 벗어난 기부자산의 우회 사용시 ▲부적절한 자기거래(self dealing) ▲부정확한 기재, 등록, 연례보고 의무사항 위반시 등이라고 밝혔다.
김 검사는 “주검찰은 개인이 비영리기관의 자산을 편취한 경우 최우선적으로 수사를 진행한다”면서 “비영리단체 부정행위 및 횡령 등 신고는 가주 검찰청 웹사이트(www.oag.ca.gov/charities)에서 익명으로도 접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캐런 박 산호세시 문화국 예술프로그램 선임조정관은 “20년간 공공보조금 행정업무를 담당했지만 한인단체가 신청한 것은 단 1건이었다”면서 “보조금 지원정부가 제공하는 사전 신청 워크샵 등에 참석해 보조금 신청의 프로세스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명한 재정보고로 산호세시로부터 추가 그랜트를 더 받은 실리콘밸리한미봉사회의 유니스 전 관장은 “단체 미션(사명) 수행을 증명하기는 어려워도 투명한 재정 리포트는 보조금을 지원해주는 로컬정부나 기부자의 신뢰를 얻어낼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라면서 “재정 투명성 실천은 커뮤니티와의 약속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에린 최와 레이첼 장 산타클라라카운티 선거관리사무소 전문위원은 “11월 중간선거에서 849개 산타클라라카운티 투표소 중 한국어지원이 된 투표소는 63개(중국 364개, 베트남 342개)였다”면서 “보팅파워는 한인커뮤니티의 존재감과 영향력을 드러내는 정치력신장의 토대”라고 말했다.
주종찬 변호사는 “정부에서 중요 결정을 하거나 의료, 하우징, 시니어복지, 한국어 언어지원 등 각종 베니핏을 할당할 때 인구센서스 데이터를 참고자료로 사용한다”면서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 및 권익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2020년 인구센서스에 참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박준용 총영사를 비롯해 SF총영사관의 동포·문화·민원·정무 담당 영사들이 참석자들의 질의에 응답하는 시간도 마련됐으며, 이종미 LA총영사관 주재관이 재외동포재단 지원사업을 주제로 설명했다.
김도연 심플스탭스 대표는 “한인단체들이 실제적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컨퍼런스였다”면서 “오늘 나눈 지식과 경험, 교훈, 네트워킹이 한인커뮤니티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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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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