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을 오존층으로부터 제거하여 지구를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30년간의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 오존홀이 조금씩 작아지고 있지만 아직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기상기구, UN 환경프로그램, NASA 등이 5일 발간한 ‘2018 오존감소에 관한 과학평가’에 따르면 1987년 몬트리얼 의정서 이후 오존홀이 상당히 복구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극지역의 대기 위에 존재하는 오존홀은 지구 전체 오존층에 비해 매우 얇은데 2000년대 들어 점점 줄어들어오다가 2060년대에는 원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오존홀의 넓이는 북아메리카보다 약간 작은 900만 평방마일로 측정됐다.
보고서의 공동저자이자 NASA 고다드 우주항공센터의 지구과학자인 폴 뉴먼 박사는 “오존홀이 줄어드는 것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며, 몬트리얼 의정서를 준수하는 한 미래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산소 원자 3개로 이루어진 오존은 대기에 2개층을 형성하고 있다. 10%의 오존은 지상에서 7마일 높이까지의 대류권에 분포돼 있는데 차량과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매연가스로 오염되어 있다. 나머지 90%의 오존은 성층권에 존재하는데 이 오존층이 태양으로부터 오는 강력한 자외선을 흡수한다.
오존이 자외선을 흡수하면 오존 분자들이 갈라지고 이 갈라진 분자들이 다시 새로운 오존 분자를 만든다. 이런 반복작용이 방해받지 않는다면 대기층의 오존은 일정한 양으로 균형을 이루게 되는데 프레온 가스와 할론 가스가 오존을 파괴하여 오존층이 점점 얆아지는 것이다.
만일 오존층이 얇아져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이 증가하면 피부 및 안구질환 발생률이 증가하고 식물 성장에 영향을 주어 농작물의 수확량이 감소하게 된다.
1985년 과학자들은 오존홀이 남극지역에 크게 확장되는 것을 발견하고 1987년 46개국이 몬트리얼에 모여 프레온 가스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고 이어 모든 국가들이 프레온 가스 사용을 금지하고 대체물질을 개발하기로 했다.
몬트리얼 의정서 결정을 준수하면 북반구는 2030년대, 남반구는 2050년대, 오존파괴가 가장 심한 남극지역은 2060년대 오존층이 정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먼 박사는 프레온 가스 같은 오존파괴물질은 한번 배출되면 300년까지 존재하기 때문에 몬트리얼 의정서나 그후 채택된 키갈리 개정의정서의 협약사항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갈리 개정의정서는 프레온 가스의 대체물질인 플루오르화탄소(HFC)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2016년 채택된 의정서로 2019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플루오르화탄소는 오존을 파괴하지 않고 프레온 가스보다 독성이 적지만 탄소보다 지구온난화에 수천배 이상 영향을 미친다. 키갈리 개정의정서 내용을 준수하면 지구평균기온이 섭씨 0.2-0.4도 상승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지난 100년 동안 지구의 평균기온은 섭씨 1도 이상 올라갔고 앞으로도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의정서 준수는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서는 평가하고 있다.
<
김경섭 인턴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