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뷰트 카운티 화재현장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이 제리 브라운 주지사(오른쪽), 개빈 뉴섬 주지사 당선자와 함께 화재현장을 가리키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AP]
캘리포니아주 재난 역사상 최대의 인명피해를 낸 산불로 기록된 대형산불 캠프파이어로 인한 사망자가 76명으로 증가했다.
1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주 뷰트카운티 파라다이스, 콘카우 마을에서 시신 5구가 추가 수습됐다. 이로써 캠프파이어로 인한 사망자는 76명으로 늘었다.
남가주 말리부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3명에 머물고 있다.
남가주와 북가주를 합쳐 캘리포니아에서 이번 산불 때문에 목숨을 잃은 사람은 총 79명이 된다.
북가주에서는 또 당초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실종상태의 주민이 당초 1백에서 200여명이라고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1천 3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족과 지인들과 연락이 닿지 않아 당국에 신고된 사람들의 수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집계를 위해 대피 주민들에게 실종자 명단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뷰트카운티 경찰국의 코리 호네아 국장은 본인 이름이 실종자 명단에 있다면 경찰에 연락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친구나 친지의 이름과 관련 스펠링이 정학하지 않은 경우 중복으로 신고됐을 수도 있어 실종자수가 이보다는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일 발생한 캠프파이어로 서울 크기(650㎢)와 시카고 크기와 비슷한 약 14만 8,000(600㎢)가 불에 탔고, 1만여채ㄹ와 기타 건물 2,400채가 소실됐다. 진화율은 현재 55% 수준이다.
이번 주 21일과 22일 비가 예보돼 있어 산불 진화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시신 수습엔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 산불 피해현장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존 켈리 비서실장, 재러드 쿠슈너 보좌관 등과 함께 전용기 편으로 캘리포니아주 뷰트카운티의 파라다이스를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고 구호 활동 중인 소방관 등을 격려했다.
바람막이 차림에 'USA'라고 적힌 검정 모자를 쓴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연기가 자욱한 가운데 화재로 소실된 주택과 승용차를 살펴봤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그는 불탄 이동식 주택 앞에 내걸린 성조기 앞에 멈춰 서서 "너무 슬프다. 생명에 관한 한 누구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산불 방지를 위한 산림 관리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청소하고 보호하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산림을 잘 돌봐야 한다. 그것이 아주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가 산불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여러가지 요건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산림)관리의 문제"라고 대답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제리 브라운 주지사와 개빈 뉴섬 주지사 당선자도 주정부와 로컬정부가 할일이 많지만 연방정부가 많은 기금을 보태 보다 빠른 재건을 할 것을 다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파라다이스의 서쪽에 있는 치노를 방문해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소방관들은 "불길이 너무 빨리 번져 주민을 대피시키기가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이번 화재로 인해 4만7천2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약 1천200명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 "우리의 동료 시민을 위험에서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가주 방문이후 남가주 화재현장도 찾은 후 워싱턴으로 돌아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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