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겁게 준비...관객앞에 나갈 준비 끝났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데뷔 무대인데 소감은?
▲아주 신나면서도 긴장된다. 연습하면서 쳐지거나 하는 순간 없이 모두 함께 정말 즐겁게 준비했고 이제 관객 앞에 설 준비가 된 것 같다.
-UC버클리에 재학하며 뮤지컬 배우를 병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쉽지 않을 텐데.
▲현재 2학년으로 이번 학기 20학점을 수강하고 있고, 뮤지컬 오프닝 직후 학기말 프로젝트가 있어 매우 바쁘다. 그러나 이런 생활을 통해 시간관리를 배우고 있으며 할 일을 미루지 않고 미리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서 학업에 뒤쳐지거나 하지는 않고 있다. 연극학부(Department of Theater, Dance, and Performance Studies) 수업을 들으면서도 정말 많이 배우고 있고 지식적인 부분을 실전에 적용하는 과정도 즐거워서 학교 생활도 매우 만족스럽다.
-연극과 더불어 사회학 복수전공을 희망하고 있다고 들었다. 사회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각기 다른 사람들이 서로 교류하고 접촉하는 방식과 패턴, 또 그런 상호 작용이 사람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것이 흥미롭다고 느껴졌다. 연극과 뮤지컬 역시 사람들의 삶을 소재로 하기에 그런 면에서 접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계기로 연기를 시작했는지?
▲고등학교 1학년 직후 여름에 처음 연극 캠프에 참여한 뒤 푹 빠지게 돼 이후 매 학기마다 참여하게 됐다. 부모님께도 뮤지컬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셔서 지금까지 이어지게 됐다.
-뮤지컬에서 ‘폴리 베이커’ 역을 맡았는데, 어떤 캐릭터인지 간략히 소개한다면?
▲폴리 베이커는 쇠락한 광산 마을 데드락에 남은 유일한 여자로, 카우보이들에 둘러싸여있다 보니 자신감 넘치고 터프하게 비춰지지만 사실 내면은 정이 많다.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춤추며 노는 것 같이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소중히 여기며 그 가운데서 행복을 발견한다. 마을 전체에 활기와 아름다움을 불어넣는 존재다.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작품이나 배우는?
▲이번이 프로 데뷔 후 세 번째 작품인데, 내가 참여한 모든 작품을 사랑하지만 첫 작품인 ‘오클라호마(Oklahoma!)’가 그 중에서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뮤지컬 시카고(Chicago)에 참여해보고 싶다. 배우들 중에서는 켈리 오하라를 가장 좋아한다. 아름답고 다이내믹한 목소리를 가졌고 놀랍도록 다양한 감정들을 자유자재로 표현해 낸다. 켈리 오하라가 출연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관람한 적이 있는데 삶이 뒤바뀌는 경험이었다.
-바쁜 가운데 여가시간을 보내기도 하는지?
▲학업과 연기를 병행하다 보니 정말 바쁜데, UC버클리 캠퍼스 대사(ambassador)로서 여유 시간에는 캠퍼스 투어 가이드로 일한다. 캠퍼스라는 공간에서 90분간 관광객들과 함께하며 내가 가진 것들을 풀어놓는 것이 한편으로는 연극과 비슷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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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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