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셔사립초등 시설 활용방안 답변 대신, ‘정부지원금 늘려 달라’ 엉뚱한 요구
▶ 오늘 공청회, 전면쇄신 압박 거세질 듯

지난 14일 열린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에서 LA 총영사관의 황인상(맨 오른쪽) 부총영사가 한국학원 개선을 위한 한인사회 합의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윌셔사립초등학교 폐교 사태 이후 한인 차세대 뿌리교육의 산실 역할을 해야 할 남가주 한국학원의 시설 활용 방안으로 뿌리교육센터 건립 등이 필요하다는 한인사회 합의가 도출돼 있는 가운데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이사장 심재문)가 한인사회의 요구에는 아랑곳 없이 운영 부실에 대한 책임은 인정하지 않은 채 한국정부와 커뮤니티에 추가 지원금을 요구하고 나서 질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남가주 한국학원 문제 대처를 위한 한인 커뮤니티 타운홀 공청회가 16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거부하고 일방적인 독단 운영 방식(본보 15일자 A3면 보도)을 고집하고 있는 현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를 해체하고 범 커뮤니티 차원의 새로운 재건위원회 등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남가주 한국학원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14일 열린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에서 이사진들은 뿌리교육센터 건립을 요구하는 한인사회 방안에 대해 시종일관 애매모호한 태도로 일관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5시30분 남가주 한국학원 도서관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한 심재문 이사장과 정희님, 제인 김, 김덕순, 김정희, 조희영, 이규성 이사 등 이사진은 뿌리교육을 위한 커뮤니티 센터 건립을 원하는 한인사회의 목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않은 채 오히려 주말 한글학교 운영을 위한 정부 및 한인사회의 지원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는 그동안 주장해 온 윌셔사립초등학교 시설 임대 방안을 더 이상 주장하지는 않고 있지만, 학교 폐교 사태까지 몰고온 운영 부실상에 대해서는 그 누구 하나 반성을 하거나 책임을 진다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독자 운영을 고집하면서 오히려 한국 정부와 한인사회에 돈을 더 내놓으라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LA 총영사관의 황인상 부총영사는 15일 본보와의 통화를 통해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진이 윌셔사립초등학교 건물의 임대안을 독자적으로 고집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말 한글학교 운영과 관련한 정부 및 한인사회의 지원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 부총영사는 “지원금을 요구하기 이전에 이사회는 윌셔사립초등학교 폐교와 관련해 이사회 부실 운영에 반성할 필요가 있다”며 “뿐만 아니라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윌셔사립초등학교 시설 활용 방안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LA 총영사관은 공청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종합한 한인사회의 의견을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 측에 ▲윌셔사립초등학교 시설 임대 방안을 철회하고 ▲한국학원 이사회 정관을 개정해 이사회는 주말 한글학교 운영만 맡도록 하며 ▲뿌리교육센터 건립 등 윌셔사립초등학교 시설 활용 방안을 새롭게 구성될 재건위에 권한 위임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 측은 이같은 내용의 총영사관 공문에 대해 향후 2주 안에 답하겠다는 입장만을 밝혔다. 이미 한인사회 공청회와 간담회 이후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측이 안일한 태도로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남가주 한국학원 사태와 관련한 한인사회 타운홀 공청회는 16일 정오 LA 한인회관에서 열리며, 이번 윌셔사립초등학교 폐교 사태 및 남가주 한국학원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개진하고 싶은 한인사회 관계자와 한인들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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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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