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리토 리처드슨베이에서 배를 띄워놓고 선상 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퇴거명령이 내려졌다.
3일 리처드슨베이 일대에서는 경찰이 배 갑판에 부착한 오렌지색 경고 스티커가 관찰됐다. 경찰은 72시간 내로 선상 생활자들이 소살리토시 소유 수역에서 자진 철수할 것을 경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배가 늘어나며 절도 등 각종 문제에 관한 신고 접수가 함께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배들이 그냥 가만히 떠 있는데 거대한 주차장이나 쓰레기통 같다”고 말했다.
현재 리처드슨베이 일대에는 약 250여 척의 배가 거의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에 떠 있는데 이는 1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숫자다. 슌마커 포인트와 같은 정박장에 배를 대려면 월 700달러 가량을 내야 하는데, 선상 생활자들 대다수는 베이지역 노숙자들과 마찬가지로 이를 부담할 여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문제로는 선상 생활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이 부족하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소형 보트를 타고 정박지로 올라와 인근 공중화장실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배 안에서 볼일을 모두 해결하는 이들도 많다. 이 경우 선내 오물탱크를 주기적으로 비워줘야 하는데, 한 관계자는 이 작업을 수행하는 분뇨수거용 선박이 출동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날씨변화가 적은 여름과 가을에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폭풍우가 오게 되면 배들끼리 충돌하거나 부두로 떠밀려 와 부딪히는 등 사고가 속출한다.
존 콕스(Joan Cox) 소살리토 시장은 “배들을 몰수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공공 보건과 안전 문제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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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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