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정상회담서 비핵화 방안 논의할 듯…호주·파푸아뉴기니와도 양자회담
▶ APEC 정상회의서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 소개…기업인들과 대화도
싱가포르서 아세안과 협력단계 격상 계기 마련…평화체제 지지기반 넓혀

문 대통령 내외[성남=연합뉴스]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참석 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현지 일정을 끝내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파푸아뉴기니로 이동한다.
문 대통령은 특히, 17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시 주석과 양자 회담을 하는 것은 취임 후 네 번째로, 문 대통령의 작년 12월 중국 국빈방문 이후 11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이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등과 만난 데 이어 다자회의 기회를 살려 한반도 주변 4강국 지도자와 연쇄 회동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기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은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조처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대북제재 완화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내년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사실상 공식화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논의되는 시점이어서 두 정상의 만남에 한층 시선이 집중된다.
순방 기간, 문 대통령은 주요국과의 정상회담 일정도 계속 이어간다.
17일 오전에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며, 연이어 피터 오닐 파푸아뉴기니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또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서는 한국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번 APEC 회의에서는 국가간 사회·경제적 격차를 줄이는 것이 화두로 떠오른 만큼 문 대통령 역시 격차 해소에 메시지를 집중하기로 했다.
이런 측면에서 문 대통령은 디지털 경제 역량 제고를 위한 'APEC 디지털 혁신기금' 창설을 제안, 국가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노력에 힘을 모으자는 제안도 내놓을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17일 오후에는 'APEC 지역 기업인 자문회의(ABAC)와의 대화'를 소화하며 현장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듣기로 했고, 여기에는 ABAC 위원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도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파푸아뉴기니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한 뒤 18일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에 머무르면서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회의 등을 소화하면서 아세안과의 협력을 넓히는 데 힘을 쏟았다.
특히 내년 한국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하고, 이를 계기로 메콩강 유역 국가들과 한·메콩 정상회의도 열기로 하면서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을 가속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더해 내년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하자는 제안이 나오고 문 대통령이 이를 검토해보기로 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푸틴 대통령 및 펜스 부통령과의 연쇄 회동은 물론 각종 다자회의에서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비핵화 진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넓힌 것 역시 성과로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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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들은 존경심이않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