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SF-서울자매도시위원회 주최로 열린 서영석 작가 전시회 리셉션. 앞줄 왼쪽부터 최원석 영사, 최해건 자매도시위원장,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 서영석 작가, 탐 디카이기니 SF아트커미션 디렉터
SF-서울자매도시위원회(위원장 최해건) 주최로 서영석 작가 사진전시회 리셉션이 13일 SF아트커미션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날 참석자들은 ‘산불(Wildfires)’을 주제로 한 서 작가의 작품을 통해 파괴된 자연에서도 피어오르는 연기와 연무(haze)의 아름다움, 거센 화염의 불길이 지나간 자리에 밀려드는 긴장과 섬뜩한 고요함 등 재난 속에서도 순간의 평온이 존재하는 일상의 모습들을 감상하며 기후변화의 본모습을 목격했다.
지난 9월 14일부터 열린 서 작가의 전시회에는 뷰트카운티 산불로 페허가 된 파라다이스 마을을 배경으로 한 작품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서 작가는 “산불 위협에 자주 노출된 파라다이스는 아름답고 조용한 마을”이라면서 “한 동네가 잿더미로 변한 것은 가슴아픈 비극”이라고 말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정체성이자 미국인의 자부심인 자연이 산불로 인해 변화되는 모습에 주목해 2008년부터 작품을 시작했다”면서 “지난 10년간 산불 등 자연재해가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서도 자연을 두려워하는 인간의 복잡한 감정보다는 재해를 일상처럼 받아들이는 인간의 모습, 연무로 변화된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해냈다”고 밝혔다.
최해건 위원장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기후행동회의(Global Climate Action Summit, 9월 12-14일), 세계도시문화회의(World Cities Culture Summit, 11월 14-16일)와 관련해 서 작가의 전시회가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탐 디카이기니 SF아트커미션 디렉터는 “1976년 자매도시를 맺은 SF와 서울은 42년간 우호와 협력을 이어온 두터운 사이”라면서 “2020년에도 SF아트커미션과 서울시립미술관 공동주최로 SF에서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40여년간 파트너십을 맺어온 SF와 서울은 다방면에서 협력을 이어가면서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인사했다. 박 본부장은 14일부터 열리는 세계도시문화회의에서 ‘문화정책과 기술접목’을 주제로 서울시 사례를 발표하게 된다.
이날 리셉션에는 마크 챈들러 SF시 국제통상국장, 매튜 고듀 SF시 의전국장 등과 이정순 전 미주총연 회장, 류형섭 전 코리안센터 이사장, 최원석 영사, 김현정 아시안아트뮤지엄 한국관 큐레이터, 김신호 SF한국학교 이사장, 스튜어트 퐁 자매도시위원, 그린 장 SF평통위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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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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