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재난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캠프파이어’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48명으로 늘었다.
코리 호네아 뷰트카운티 경찰국장은 13일 화재 감식·수색팀이 폐허가 된 파라다이스 지역에서 6명의 시신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산불로 인한 희생자는 총 48명으로 늘었다. 이는 가주 역사상 단일 산불로는 최대 규모의 인명 피해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매일 10구 안팎의 시신이 수습됐다.
캠프파이어는 발화 6일째인 이날까지 13만 에이커(약 526㎢)의 산림과 시가지, 주택가를 태웠다. 8,800여 채의 건물이 전소하거나 붕괴했으며 이 가운데 가옥은 7,600채에 이른다. 연락이 닿지 않아 실종 신고 목록에 오른 주민도 220여 명이며 뷰트카운티 주민 5만2천여 명이 여전히 대피해 있다.
불에 탄 면적은 서울시 전체 면적(605㎢)에 육박하고 샌프란시스코의 4배에 달한다.
소방국 관계자들은 이 지역에 비가 212일간 내리지 않으며 극도로 건조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까지도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다음 주 추수감사절을 전후로 비가 내릴 확률이 있으며, 베이지역 전반에 약한 바람으로 연기가 정체하며 대기질은 계속해 나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남가주 말리부 주변에서도 '울시파이어'로 2명이 사망하고 건물 400채 이상이 소실됐다. 인근 주민 20만명도 대피 상태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짐 맥도널 경찰국장은 이번 불로 송전선과 송하수관, 도로 등 인프라시설이 심각하게 파괴됐다고 밝혔다. 다만 바람이 약해지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진화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당국은 진화율이 35%로 오르는 등 큰 불길은 어느 정도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주 방위군 100여명도 투입돼 인명 구조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산불 원인은 여전히 조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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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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