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직 회장들이 말하는 40대 한인연합회장 선거 ‘불법’과 ‘반민주적 행태’
▶ ‘선거 무효’ 선언 배경은 회칙위배

지난 10일 열린 전직 한인연합회장 모임에서 참석자들이‘제 40대 회장선거’ 파행사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워싱턴한인연합회 전직회장들이 40대 회장 선거의 파행에 대해 현 회장에 대한 탄핵 카드란 초강수를 두며 한인연합회 ‘바로세우기’에 나섰다. 지난 10일 성명서 발표시 서명에 참가한 전 회장은 강철은(20대), 정세권(26대), 최병근(27대), 송제경(29대)등 4명이었으나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이도영(16,18,25대), 박규훈(19대), 신필용(23대) , 최정범(36대), 임소정(38대) 전회장 등이 가세하면서 동참자는 9명으로 늘었다. 이들 전 회장들은 이번 40대 회장 선거 과정이 ‘불법’과 ‘반민주적’인 행태로 진행되면서 동포사회를 우롱, 한인회를 지탄과 조롱의 대상으로 만들었다며 분개하고 있다. 강철은 전 회장은 지난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인회 사태로 실망한 동포들에게 부끄럽지만 그럼에도 위축돼 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한인회를 위해 기본적으로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는 게 전직 회장들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2 배로 올린 회장 후보자 공탁금부터 선거관리위원회가 결정한 폴라 박 후보자 등록 무효처리, 그리고 김영천 후보자에 당선증 전달까지, 전직 회장들이 밝힌 ‘불법’과 ‘반민주적인 형태’를 알아본다.
▲ 총회 인준 없는 공탁금 인상
전 회장들은 ‘선거파행’이란 논란의 시초로 지난 4월 이사회에서 있었던 한인회장 후보자에 대한 ‘공탁금 인상’을 지목했다.
이들은 현직 회장의 출마가 예견된 상황에서 공탁금 인상이 차기 선거도 아닌 이번 선거부터 적용됐다는 점이 상식 밖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강철은 전 회장은 “공탁금 인상을 하더라도 다가오는 선거가 아닌 차기선거에 적용하는 것이 상식에 맞다”며 “선거가 임박했는데 이사회구성 마저 제대로 못 갖추고, 게다가 총회 결의도 없이 공탁금을 인상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정세권 전 회장은 “회칙상 회장 후보자 등록금 인상안이 이사회에서 결의됐더라도 총회인준을 받아야 유효하다”며 “김영천 회장에게 개인적으로 공탁금 인상을 적용하는 시점은 총회에서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선거공고에도 적용시점을 명시하라고 제안을 했지만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 후보자 등록서류 조정기간 5일
40대 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폴라 박 후보자의 등록 무효를 공식 발표했다. 무효처리 이유는 공탁금으로 제출한 캐쉬어스 체크의 수취인 영문약자 표기가 틀려 입금이 불가능하다는 것.
이에 대해 정세권 전 회장은 “총회(선거)공고에도 공탁금에 대한 수취인 표기도 없었고, 이 때문에 등록을 취소했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된다”며 “당연히 후보자에게 유예기간을 주고 수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라 박 후보자가 3일 선관위원회로부터 받은 등록서류 접수증에는 서류관련 보완점이 발견될 시 선관위가 5일 내 통보하고, 후보자는 5일 내 이를 수정하도록 명시돼있다. 그러나 임동인 선관위원장은 7일 “다른 등록서류 미비는 유보할 수 있지만, 공탁금은 반드시 마감 당일 4일 오후 5시까지 임금이 됐어야 한다”고 밝혀 선관위의 유권해석이 제멋대로라는 박 후보측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 선거공고, 회칙대로 했나
전 회장들은 선거 공고 자체가 위법이라는 의견을 냈다.
송제경 전 회장은 “선관위가 선거공고를 10월 18일에 했는데, 이는 선거실시 38일 전이었다”며 “회칙에는 50일 전에 하도록 돼 있는데 이것을 놓고라도 선거무효를 논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기자회견장서 당선증 전달?
선관위가 7일 폴라 박 후보에 대한 등록 무효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또 다른 후보자인 김영천 현 회장에게 당선증을 전달한 것도 전직 회장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전 회장들은 총회에서 진행될 일련의 과정, 정관에 명시된 내용들을 선관위가 무시했다고 비난했다.
정세권 전 회장은 “회칙도 모르고 상식도 없는 사람이 선관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에 총회도 아닌 기자회견장에서 김영천 회장에게 당선증이 전달된 것 아니겠나”라며 “회장선거에 단독 후보가 나섰더라도 당선자는 총회에서 인준 받고 당선증을 받아야 한다”면서 이는 회칙에 위배됨을 지적했다.
▲ 탄핵절차 회칙대로…
폴라 박 후보측 김태환 선거운동대책본부장은 10일 전 회장들의 모임에서 “김영천 회장이 이번 사태를 놓고 사퇴해야한다”면서 “전직 회장들이 나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임시총회를 열고, 공정한 선거가 다시 진행되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전 회장들은 비대위 구성과 함께 임시총회를 열어 현직 회장에 대한 탄핵과 재선거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세권 전 회장은 “회칙에 의거 임시총회는 100인 이상이 결하면 소집된다. 여기에 현 회장 탄핵안을 올릴 수 있다”며 “만일 현 회장이 임시총회 소집을 거부할 경우 바로 비대위가 구성되고, 비대위가 총회 공고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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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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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야 애써 올린댓글 다지우고 기사도 뺏더니 다시 올린 저의가 무엇이냐?